'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2차 콘퍼런스 기조 발제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미네르바스식 혁신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미네르바스식 혁신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미래 대학' 미네르바스쿨은 100% 온라인 강의, NO 캠퍼스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미네르바스쿨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성과를 이뤄내고 있으며, 어떤 교육철학을 추구할까? 또한 미네르바스쿨이 우리나라 대학들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에서 해답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2차 콘퍼런스가 11일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최됐다. 2차 콘퍼런스에서는 켄 로스(Kenn Ross) 미네르바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참석, 미네르바스쿨 혁신교육을 소개했다.

로스 디렉터는 "미네르바스쿨은 학교라기보다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미네르바스쿨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과물을 내고 있다"면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교육기관들이 시스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아직도 19~20세기의 틀을 가르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로스 디렉터는 "여러 이유로 많은 미국 학생들이 졸업을 못 한다. 고등교육 비용이 높고,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가르쳐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미네르바 시스템을 만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하나의 스쿨을 통해 교육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로스 디렉터는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데 비판적 문제 분석 능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안을 도출할 수 있는 기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이 중요함을 알고 있다. 대학에서 이것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통적인 대학은 이러한 능력과 기술을 가르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교육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우수 대학이라고 자처하는 곳도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교육하느냐고 물으면 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미네르바스쿨은 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 디렉터는 "미네르바 교실을 경험하면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경험이 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능동적인 태도로 학습하면 주의, 집중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에릭 마주르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가 강의식 수업을 플립트러닝(flipped learning)으로 바꾼 2년 후 조사해보니 기존 (강의식 수업) 학생은 10%만 기억했지만 플립트러닝 학생은 70%를 기억했다"며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미네르바스쿨은 효과가 입증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의 동영상 수업은 능동적 경험이다. 교육학적으로 입증된 툴을 각각의 클래스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디렉터는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얘기한다. 기술이 적절히 활용되면 교육에서 다이내믹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서 "미네르바 폼이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교육자들이 좀더 다이내믹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스 디렉터는 "미네르바스쿨은 학생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갖도록 가르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에서 1년 공부하면 다른 대학에서 4년 공부한 학생보다 비판적 사고와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성과가 좋다"며 "우리 학생들은 미네르바스쿨에서 1년 공부하고 90%가 여름 방학에 인턴십을 한다. 고용주들은 미네르바 학생들이 다른 대학 1·2·3학년 학생보다 좋은 성과를 낸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스 디렉터는 "미네르바스쿨은 단 하나의 기관을 위한 게 아니다. 전 세계 교육기관과 협력하고자 한다. 우리가 성취한 것과 다른 기관이 성취한 것을 결합,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성공할수록 우리 학생들이 전 세계 여러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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