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참석
이 총리 “청년들 어떤 기준으로 기업 찾는지부터…우수 여건 中企 몰라서 취업 못하는 문제 없어야”
“중기 미스매치 해결, 경제 전반 활력 되찾겠다…일하고 싶은 일자리 혁신 탄력받을 듯”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청년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중소기업과 청년 일자리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청년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중소기업과 청년 일자리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과 일자리 유관기관 관계자가 총출동했다. 이낙연 총리가 앞으로 중소기업과 청년 간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중소기업의 경제‧고용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혁신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여의도 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청년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선포식에 참석했다. 또한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중소기업단체장과 중기 유관기관장, 대학생 30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근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의 가장 큰 화두가 일자리 문제인 만큼 이날 행사를 찾은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청년들과 중소기업 간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크게 저하된 우리 경제 전반에 활력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중소기업계는 어려운 경제‧고용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 일자리를 혁신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년들 역시 일하고 싶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정부의 의지를 보고싶다는 염원을 담았다.

중소기업 유관기관 관계자와 청년들은 이날 일자리 혁신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중소기업 유관기관 관계자와 청년들은 이날 일자리 혁신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 총리는 격려사에서 중소기업 구인과 청년 구직 간 미스매치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아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중소기업이 앞장서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선포식을 개최한 것에 대해 크게 격려했다.

이 총리는 “미스매치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어떠한 기준으로 일자리를 찾는지를 들여다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5가지인데, 임금과 복지수준, 성장가능성, 작업장의 환경, 조직문화 등을 기준으로 보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낫다고 청년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 다섯 기준을 맞추거나 거의 근접한 중기도 상당하다”며 “이러한 정보를 몰라서 청년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일부터 없애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운동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정부도 이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청년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최근 신설한 ‘스마트일자리 본부’를 기반으로 16개 중소기업 단체가 청년 일자리를 혁신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년의 중소기업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별로도 청년 친화적인 일자리 문화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통적인 중소기업과 신 비즈니스 간 협업을 유도하는 동시에 스마트 일자리의 수준별 표준모델을 개발해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년 스마트 일자리 홍보대사 2명이 위촉되기도 했다. 전북대 최지원씨가 청년층을 대표해 홍보대사로 참여하게 됐으며, 특히 청년층의 삶을 현실적인 이야기로 웹툰을 제작하고 있는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 김희민씨도 이날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최근 중소기업을 실제 창업‧경영하고 있기도 한 기안84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 인식 개선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청년 기업가들이 실제 창업을 하고 열심히 경영하고 있는 활동을 보면서 기쁨을 느낀다. 중기부에서 이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메모했다”며 “이번에 위촉된 홍보대사 두 분이 앞으로 이러한 청년들의 활동을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기안84 김희민씨, 이낙연 국무총리, 전북대 최지원씨,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왼쪽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기안84 김희민씨, 이낙연 국무총리, 전북대 최지원씨,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사진=한명섭 기자)

이날 청년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가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춘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지원책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3포세대, 5포세대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참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말”이라며 “사기가 떨어진 젊은이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활력을 되찾을 과제는 바로 청년 일자리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이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은 26만8000명 수준으로 대기업의 2.5배나 많은 인력이 중소기업에 필요하다는 말이다. 반면 청년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공무원과 대기업 취업만을 희망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임금은 적고, 근로시간이 많으며, 비전이 부족한 인식을 지녀왔던 중소기업이 이제는 탈바꿈해야 할 때다. 청년이 일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일자리를 개발‧발굴하고 이를 널리 홍보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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