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11일 성서캠퍼스 해담콘서트홀에서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재즈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재즈콘서트는 주한폴란드대사관이 주최하고, 계명대와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한국∙폴란드 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것으로, 역사적으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두 국가가 음악으로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재즈콘서트에서는 한국인과 폴란드인의 재즈밴드인‘포나우 퀄텟(4NowQuartet)’이 아름다운 재즈선율을 선사했다.

포나우 퀼텟은 베이스 정이령･피아노 임정원･드럼 피오트르 파블락･보컬 서민진 등 4명으로 결성된 재즈밴드로, 4명의 연주자들은 모두 미국 뉴욕에서 음악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직접 편곡해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재즈 콘서트에서는 1시간 50분 동안 ‘The End of The Line Two(by Piotr Pawlak)’를 비롯해 12곡을 연주했다.

식전 행사로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H. E. Piotr Ostaszewski) 주한폴란드 대사의 특별강연도 있었다.

피오트르 대사는 ‘폴란드∙한국의 역사적 유사성과 양국관계’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한국과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주변 강대국의 영향을 받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자체 언어를 갖고 있는 등 민족성도 유사하다”며 “1989년 수교를 체결한 이후 30년 동안 양국은 정치와 문화, 경제 등 분야에서 밀접한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앞으로 두 나라가 협력해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에게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는 등 폴란드와 밀접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1998년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로 꼽히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과의 교류를 시작으로 학∙석사 연계학위제인 ‘계명쇼팽음악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교류 10주년을 맞아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 내 쇼팽흉상을 설치하고 이곳을 쇼팽광장으로 명명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 오케스트라 초청합동연주회를 갖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폴란드의 명문대학인 야기엘론스키 대학과 교류 협약을 체결해 의료분야에서 로봇시술 및 수술 연구를 함께 해 나가기로 하고, 폴란드에 한국어학당, 센터 설치 등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2012년 신일희 총장이 폴란드 명예총영사에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2014년에는 폴란드와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계명대 동천관에 폴란드 명예총영사관을 개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