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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음악과, 무용과 학생들이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추모공연을 펼쳤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5년 전 오늘,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하나하나 몸짓으로 기억하고 싶었어요.”

전북대학교 음악과와 무용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구성된 모임 ‘페틀(Petal)’이 세월호 5주기를 맞은 16일 구정문 알림의 거리에서 추모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기억의 계단’을 주제로 생상스의 백조와 피아졸라의 겨울 등 다섯 곡의 클래식을 직접 연주하고 그에 맞춘 창작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은 이날 수학여행으로 들뜬 마음의 아이들의 마음과 사고 당시의 불안함, 아픔 등을 아름답고도 서글픈 선율과 몸짓의 언어로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이 이날 이러한 공연을 기획하게 된 연유는 바로 잊혀짐에 있다. 큰 충격과 슬픔으로 다가왔던 일이 서서히 잊히는 것이 서글펐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자신들이 가진 재능으로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과 불안에 떨던 마음, 아이들의 상처, 그리고 평생 한으로 남을 남은 자들의 아픔에 대해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치현 대표는 “예전에는 자주 슬프고 자주 생각났던 일인데 자주 기억나지 않아서 안전에 대한 유의를 잊고, 사건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과 불안에 떨던 마음, 남은 아이들의 상처, 그리고 그에 대한 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한편, 페틀은 다음날인 17일 오후 전북대 사범대학 예체능관 3층 예연홀에서 같은 공연과 함께 학부모 사연 낭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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