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 충남교육청에서 열려

18일 열린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은혜 부총리.
18일 열린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유은혜 부총리.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18일  '학교공간혁신'을 주제로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충남교육청, 교육정책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과 충청권 4개 교육청이 공동 주관했다.

2002년 발족한 교육정책네트워크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정책네트워크는 매년 6회에 걸쳐 광역 지자체를 순회하며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18일 충남교육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교육부 장관이 직접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와 교육부가 학교 공간 혁신에 갖는 관심의 정도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교육청은 학교공간혁신을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토론회를 주최하고, 학교 감성디자인과 행복공간조성사업 등 실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사람중심 미래교육과 학교공간혁신’ 발표를 통해 “기존 획일적이고 사각형인 학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미래역량이 클 수 없다는 점에서 학교공간혁신은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사람 중심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미래교육 대응, 민주시민교육, 자치공동체 실현을 위해 교육부는 학교 공간혁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1부에서는 교육부 공간혁신 실행기획가인 고인룡 공주대학교 건축학부 고인룡 교수와 박성철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지원연구본부 본부장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고인룡 교수는 ‘미래교육을 위한 지금의 학교공간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미래를 지향하는 현재의 학교에서 지금 해야 하는 학교공간의 성격과 방법, 학교공간혁신의 방향과 사례, 현장의 다양성과 요구로 만들어가는 학교공간의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학교공간혁신에서 교사의 역할과 의미’라는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박성철 본부장은 교사건축학교 시범운영 사례를 통해 교사의 학교공간혁신 주도 가능성과 앞으로 정부가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이선영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황혜진 대전공공미술연구원 대표, 서영선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장학사, 오세연 충청남도교육청연구정보원 정책연구 교사, 권현정 아키에듀 건축연구소 대표가 제1부 주제발표자 2인과 패널토론을 벌였다.

황혜진 대표는 도시재생 디자인 및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 학교, 학원, 거리, 도시 속 공간과 우리 삶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과정에 있어서의 공간과 수혜자 중심에서 보는 공간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공유했다.

서영선 장학사는 학교공간혁신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그는 "학교공간혁신의 목적은 민주시민교육 실현으로 공간주권의 주체는 학교구성원(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시민)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들이 미래이므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현재를 위해 학교공간이 구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세연 교사는 초등교사 입장에서 교사와 학생의 자발적 설계참여 제도화, 지역사회 공유 공간 건축 시 설계에 배려할 사항, 도시의 ‘닭장학교 금지법’ 마련, ‘교육환경조성 협력 시스템’ 마련, 운동장과 놀이터에 대한 발상의 전환 요구 등을 제안했다.

권현정 대표는 학생들은 건축 수업과정 중 실생활이 반영된 프로젝트 수업을 접하며,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세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경험담을 나눴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학교공간혁신은 교육계의 새로운 도전과제”라며 “교육계 모두 지혜를 모아서 반드시 해결해나가자”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그동안 충남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감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학교공간혁신에 노력해왔다”며 “이번 토론회가 학교공간혁신의 밑거름이 되고 전국에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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