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위하여: 금연・운동・검진’을 주제로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이 청주대에서 진행된 명사특강에서 '행복한 삶을 위하여:금연·운동·검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이 청주대에서 진행된 명사특강에서 '행복한 삶을 위하여:금연·운동·검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정성봉)가 17일 박재갑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을 초청해 ‘명사특강’을 진행했다.

박재갑 원장은 이날 ‘행복한 삶을 위하여: 금연・운동・검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학생들이 올바르고 좋은 생각을 하면 이 나라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며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울대 암 연구소장, 국립암센터 소장,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을 맡으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점을 고민했으며, 결국 금연 운동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원장은 서울대 암 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태동시켰다. 이어 국립암센터 원장 시절에는 금연운동의 일환으로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오고 있다.

박 원장은 “한국의 암 사망 기여도는 담배가 35%로 가장 높으며 폐암・구강암・방광암・신장암・췌장암・위암・자궁경부암이 흡연으로 인해 자주 발생한다”며 “암은 유전자의 질병이다. 유전자의 질병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통해 발생한다. 발암물질이 유전자의 돌연변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담배에는 62종의 발암물질과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 10만종 이상의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담배 1가치 연기에는 낙동강 페놀무단방류사건 당일의 낙동강 물 약 10ℓ에 함유된 양과 같은 페놀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담배의 유해성과 더불어 행복한 삶에 대해서는 “금연과 검진에 이어 신체활동을 통해 국민 6대 사망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암 사망질환은 10%, 심장질환은 20~30%, 뇌혈관질환 20~25%을 낮출 수 있으며, 폐렴과 자살, 당뇨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운동화 신고 매일 30분 이상 빨리(약간 숨이 찰 정도) 걷자’를 주장하며 자신은 서울 양재천에서 양수리까지 왕복 87km를 자전거로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생각을 많이 할수록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바뀌게 되고, 그 결과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학생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갑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암센터 초대 및 제2대 원장, 국립중앙의료원 초대원장 겸 이사회 의장, 서울대 암연구소 및 서울대 암 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세포주연구재단 이사장, 국립암센터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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