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환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장이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개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중환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장이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개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인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가 18일 교내에서 산학협력 공동 세미나 및 2차 연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센터장 백중환)는 2017년 6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선정된 이래 총 6년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 특화산업인 영상음향산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항공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및 창업지원센터, 고양시 및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은 영상과 음향을 사용자의 위치, 움직임, 제스처와 같은 공간정보와 융합해 보다 현장감 있는 사용자 참여형 상음향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상현실, 입체음향, 공간정보기술 분야와도 관련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고은정(고양)・오지혜(파주)・심민자(김포) 의원 등 경기도 및 고양시 관계자와 연구진 및 참여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GRRC 사업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발표된 연구 내용은 △시네마 투음 디스플레이 및 실감 음향 기술 △360도 VR 영상・공간융합 플랫폼 기술 △이동형 미디어 디바이스를 위한 영상 프레임율 향상기술 △공간・미디어 융합형 인터랙티브 VR 플레이어 기술 △공간 정보 융합지능형 서비스 기술 △음향・영상 정보 융합지능형 이동보조기술 등이다.

한편 이날 소닉티어오디오, 삼아항업, 글로브포인트, 타가텍, 온스캔스, 레이시오, 디캐릭, 누리콘 등의 업체들이 참여해 개발품을 전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6월 개발된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로, 전재홍 한국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교수와 참여업체인 ㈜소닉티어오디오가 공동 개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음향이 투과되는 디스플레이로, 기존의 평판 디스플레이와 달리 음향이 디스플레이 전면으로 투과돼 왜곡 없이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또 대부분의 극장에서 사용하는 영사기 및 스크린을 대체하면서 10배 이상의 고화질과 고음질을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사업성이 큰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권용진 한국항공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와 참여업체인 삼아항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10cm급 고정밀지도도 주목을 받았다. 고정밀지도는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산불 등 재해피해 지역을 정밀 확인하고 전국 규모 미세먼지의 정밀분포를 표현하며, AR·VR·MR 관련 공간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김평원 경기도 과학기술과 과장은  “참여업체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애로 기술을 개발하고 매출증대와 고용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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