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뛰어내려 두 어르신 신속히 구조한 선행

소속 부대에서 표창하고 코레일도 감사장 수여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군 복무 중인 대구가톨릭대 학생이 전철역 선로에 떨어진 노인을 용감하게 구조한 미담이 모교에 알려져 화제가 됐다.

대구가톨릭대 IT공학부 정보보호학전공 박현재 학생(21)은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서 육군 상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휴가 복귀 중 충남 천안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전철 선로에 떨어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발견하고 지체 없이 선로에 뛰어들어 두 어르신을 안전한 곳으로 모셨다. 금방이라도 열차가 들어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용감하게 선로에 뛰어내려 어르신을 구조한 것이다.

그는 구급차를 기다리면서도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와 골절상을 입은 할머니의 안정을 도왔고, 100kg이 넘는 전동휠체어까지 다른 곳으로 신속히 옮겨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천안역 역무원이 소속 부대에 박현재 상병의 선행을 알렸다. 소속 부대는 박 상병을 ‘자랑스러운 국방통합데이터센터인’으로 선정해 표창했고, 코레일도 승객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감사하며 감사장을 전달했다.

전철 선로에 추락한 어르신을 용감하게 구조해 소속 부대로부터 표창을 받고 포상휴가를 나온 박현재 상병(대구가톨릭대 정보보호학전공)이 17일 동대구역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전철 선로에 추락한 어르신을 용감하게 구조해 소속 부대로부터 표창을 받고 포상휴가를 나온 박현재 상병(대구가톨릭대 정보보호학전공)이 17일 동대구역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박 상병은 “사고를 목격한 순간 집에 있는 가족의 얼굴이 떠올라 반사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젊은이로서,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함께 도와주신 시민들도 계셨기에 어르신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 상병은 4박5일의 포상휴가를 얻어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7일 복귀했다. 그는 “남은 군 생활을 성실하게 보내고 복학 후에는 주어진 학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자랑스러운 학교 구성원을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I am DCU’ 코너에 그의 미담을 게시해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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