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보건대학교‧포항대학교, UCC공모전, ‘상생’ ‘진심’ 담긴 점심식사 등 장애인식 개선 노력
인천재능대학교‧영진전문대학교‧영남이공대학교,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인하공업전문대학‧여주대학교‧우송정보대학‧경인여자대학교, 장애 학생 배려 캠퍼스시설 따뜻

영진전문대학교 재학생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재학생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20일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삼육보건대학교와 인천재능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전국 전문대학들이 장애 학생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캠페인부터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한 장애 학생의 대학생활, 학습권 보장을 위한 배려의 흔적도 대학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상생’…장애 인식개선 활발 = 삼육보건대학교는 장애인의 날이었던 20일 장애인 UCC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젊은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UCC를 이용해, 편견과 차별을 개선하고, 장애인은 ‘함께 동행할 파트너’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박두한 총장은 “장애인의 날 표어가 예전에는 편견과 차별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이 쓰였었다”며 “지금은 ‘행복한 사회’ ‘함께’와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사용된다. 인식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UCC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더욱 빠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 역시 지난 18일 장애학생, 다문화가족학생들과 한홍수 총장이 함께하는 ‘진心이 담긴 점心’ 간담회를 실시했다. 장애학생과 보호자, 도우미 학생을 초청해 총장, 교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대학생활’을 위한 열띤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상생’을 강조한 한홍수 총장은 “부모는 자식을 돕고 교직원은 학생을 도우며 대학은 지역사회를 돕는 것이 마땅하다”며 “포항대학교는 장애학생들과 다문화가족학생들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같이 살아가는 상생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홍수 포항대학교 총장이 대학 구성원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홍수 포항대학교 총장이 대학 구성원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 인천재능대학교 사회복지과는 지난 19일 인천선학체육관에서 열린 행복문화페스티벌에 참가해,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80개 단체, 3500명의 장애인이 함께했다.

인천재능대학교 사회복지과 학생‧교수 183명은 장애인 복지기관 부스를 방문해 장애인 복지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운영하며 장애인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지난 17일 오후 대구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성보재활원을 방문했다. 재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생필품을 전달하고, 이 시설에서 개최된 ‘장애인의 날’ 행사를 지원했다.

이재성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봉사단장은 “학생들이 지역 이웃사랑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함양하고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갖춰 나가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지난 17일 성보재활원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했다.
영진전문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지난 17일 성보재활원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했다.

영남이공대학교도 해마다 11월이면 지역 장애인과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 행사를 대학 체육관에서 개최한다. 벌써 17회째를 마치며 영남이공대학교의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11월에도 이 뜻깊은 행사는 변함없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마음 체육대회는 영남이공대학교 지역사회봉사센터가 주관한다. 대구 지역 7개의 장애인 작업장, 시설 관계자,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이 참여한다.

박재훈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필요로 하는 곳에 소중한 손길을 보태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며 “나눔을 실천할 때 젊음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서로 교감하는 것이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일임을 느끼며 모두 한마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영남이공대학교 제17회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의 모습. 영남이공대학교는 매년 11월 천마체육관에서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영남이공대학교 제17회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의 모습. 영남이공대학교는 매년 11월 천마체육관에서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장애 학생 위한 배려 흔적 대학 곳곳에 =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장애 학생들을 위해 교내 모든 건물에 휠체어로 진입할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했다. 또한 올해에는 대학본관을 비롯해 총 네 곳의 강의동에 추가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 학생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현재에도 장애 학생이 듣는 강의실은 모두 1층으로 배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관한 생활관의 경우 장애우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생활관 장애우실은 장애인 학생의 편의를 위해 1층에 3실을 2인실로 운영하고 있으며, 객실 시설은 싱글 침대와 책상, 냉장고, 장애인 샤워실로 구비했다.

장애인실과 가까운 거리에 공동 조리실을 두고 있고, 객실 내에는 화장실과 별도의 장애인 화장실도 두고 있다. 객실 내에는 휠체어 통행을 방해할 만한 턱을 모두 없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찰과 음성지원 키오스크(Kiosk)를 건물 내외부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과 장애인 도우미에게 우선 입사 자격을 부여하는 등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주대학교는 장애 학생의 학습이나 대학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근로봉사 장학생 중 학습도우미를 선발해 장애학생에게 1대1로 배정하는 ‘학습도우미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강의를 대필해주거나 보고서 작성지원, 튜터 제도, 기숙사 생활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습기자재도 지원한다. 노트북이나 음성녹음기 등을 통해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우선 수강신청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비(非)장애 학생과 동등한 경쟁을 하게 될 경우 장애 학생이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다. 장애 학생이 수강하는 교과목의 교수에게 학생의 장애 특성과 수강의 어려움 등을 사전에 알리고 있다. 보완 조치 등을 교수와 협의해 학생이 수강하는 데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송정보대학 역시 비장애 학생보다 시험을 보는 데 불리한 장애 학생들에게 시험시간을 연장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험 시간 연장 신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청각장애인 학생에게 의사소통 보조기기를 대여해 의사소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도 새롭게 만들었다.

경인여자대학교는 장애학생을 위한 구성원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선발과정에서 장애수험생들이 편의제공 안내 등에 차별받지 않는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알리고 있으며, 장애학생이 입학할 때에는 학교 적응을 위한 장애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장애 인식개선 교육도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학기 초 장애학생이 필요로 하는 지원요청 사항을 파악해 지원하고 있다. 장애등급에 따라 전문도우미 등을 지원하며, 장애상황에 따라 지체장애 휠체어 수강용 책상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학기당 장애 1급에겐 100만원, 장애 2급 70만원, 장애 3급 50만원 등 장학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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