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 학생들이 제안한 ‘BIBUTA’ 그림 자료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제안한 ‘BIBUTA’ 그림 자료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기계공학과 2학년 강성욱・권소연, 대학원생 김준영씨가 전기전자 전문 기업 레몬랩스와 함께 버스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 ‘BIBUTA(BIg BUs daTA)’을 제안해 2019 기상기후산업 청년창업 지원 사업에 선발됐다고 밝혔다. 사업 선발로 이달부터 8월까지 5개월 간 창업지원금 8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들은 현재 설치돼 있는 미세먼지 측정소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일부는 잘못 들어서있어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석구석 이동하는 버스를 미세먼지 측정 장치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존 미세먼지 정보 전달 방식과 다른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제안한 모듈은 버스에 부착한 가로 80㎜, 세로 50㎜, 높이 40㎜ 크기의 모듈과 버스 네트워크 망을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위치와 미세먼지 정보를 알리고 각 장소에서 생겨나는 미세먼지, 온‧습도, 강우량 등 날씨와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은 자료와 미세먼지의 상관관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날씨 예보에 따른 미세먼지 양을 예측한다.

모듈 설치 비용은 버스 당 5만원 정도로, 인천에서 시작해 시외버스 7000대, 시내버스 3만5000대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미세먼지 측정소가 1대당 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용 절감에도 이점을 지니고 있다. 모듈 부착에 필요한 전체 비용은 측정소 10대를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준영씨는 “미세먼지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이 장치를 제안하게 됐다”며 “우리가 제안한 장치가 실현되면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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