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24일부터 이틀간 ‘대학 성과관리 강화 보직자 연수’ 개최
일반대‧전문대 막론 국내 고등교육 전문가 70여 명 참석…국책사업 성과관리 방법론 총망라

24일 본지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주최로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대학 성과관리 강화를 위한 대학 보직자 및 관계자 연수’가 열렸다. 전국 일반대‧전문대 보직자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24일 본지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주최로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대학 성과관리 강화를 위한 대학 보직자 및 관계자 연수’가 열렸다. 전국 일반대‧전문대 보직자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일관적이고 모든 과정을 연계한 체계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대학 혁신과 고등교육 전체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 시기에만 혁신이 반짝 일어나고, 사업 종료 후 혁신도 수그러드는 현상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질 높은 고등교육의 현장으로 대학이 기능할 수 있도록 성과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

이길재 충북대 교육혁신연구원장이 ‘대학 혁신지원사업 성과관리’와 관련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대학신문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은 24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대학 성과관리 강화를 위한 대학 보직자 및 관계자 연수’를 개최했다. 25일까지 이틀간 실시될 이번 연수에는 전국 일반대‧전문대 보직자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대학들의 재정 여건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각 대학들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같이 정부 재정지원 체계의 개편이 이뤄지며 국내 모든 대학에서 ‘교육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모든 대학에서는 교육혁신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등 비전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대학들이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어떻게 성과를 관리하고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대학들이 난해함을 느끼고 있다.

‘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같이 정부 재정지원 체계의 개편이 이뤄지며 국내 모든 대학에서 ‘교육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사진=한명섭 기자)
‘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같이 정부 재정지원 체계의 개편이 이뤄지며 국내 모든 대학에서 ‘교육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날 열린 연수는 평소 대학 관계자들이 궁금해 할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핵심가치와 성과지표 관리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길재 충북대 교육혁신연구원장은 ‘성과관리’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길재 원장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이 개편되면서 ‘성과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키워드를 분석하면 ‘공공성 강화’ ‘자율성 확대’ ‘대학교육 질적수준 제고’로 압축할 수 있다”며 “자율적 예산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바꿔 말해 ‘자율규제의 기제’로 대학은 자체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길재 원장은 뉴욕시립대 성과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뉴욕시립대는 △성과목표 설정 △달성도 확인 △평가 결과 환류 등 세 단계로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시스템 차원에서 설정된 목표와 개별 대학을 연결, 설정된 목표를 향한 연중 달성도를 측정해 우수 성과사례를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원장은 모든 단계에서 ‘일관성’과 ‘연계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의 비전과 사업목표, 혁신전략, 재정투자계획, 성과관리 방안이 일관되게 기술됐는지를 신경써야 한다”며 “혁신전략과제별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들은 적절히 설정됐는지를 모두 연결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과관리 체계도 적절성을 갖춰 구성할 것을 대학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은 부여된 업무를 수행할 때, 적절한 권한과 책임, 전문성 등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며 “관련 규정이나 지침 등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확립한다면 좋은 체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이 끝났을 시점에 이른바 ‘돈 줄 끊기면 대학 혁신도 끝나는 상황’이 이제는 없어져야 할 현상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성과 분석과 결과환류, 우수사례 공유‧확산에도 신경써줄 것을 대학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달성한 기여도와 강점‧약점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사례 소통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사업성과 극대화 체제를 명확히 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교육혁신으로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혁신이야말로 대학의 생존과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전략적으로 성과관리 하길 바란다”며 “개별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이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등교육 전체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명감을 함께 가져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수는 이정미 충북대 재정기획부처장의 ‘성과관리지표 설정 연구 발표’와 이희제 강원대 교육혁신원장의 ‘성과관리 사례’ 발표로 이어졌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충북대 교육혁신연구원의 ‘성과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례’가 예정돼 있다. 또한 주현재 삼육보건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장과 송영명 대구대 IR센터 연구교수가 각각 삼육보건대학교와 대구대의 성과관리 사례를 공유한다.

(사진=한명섭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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