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에서 해외 혁신교육 사례 발표

알렌 랜돌프 크루버 오클라호마주립대 국제학 및 대외협력학부 학장이 25일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최된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에서 해외 혁신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알렌 랜돌프 크루버 오클라호마주립대 국제학 및 대외협력학부 학장이 25일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최된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에서 해외 혁신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국제화의 단계가 학생 교류를 넘어 기술 교류로 확대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가 25일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최됐다. 3차 콘퍼런스에서 알렌 랜돌프 크루버(Alan Randolph Kluver)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Oklahoma State University·이하 OSU) 국제학 및 대외협력학부 학장이 참석, 해외 혁신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OSU의 역사는 독특하다. 랜드 그랜트 칼리지(land-grant college)로 출범한 것. 19세기 미국 정부는 땅을 무상 임대했고 무상 임대 땅에 세워진 대학을 랜드 그랜트 칼리지로 부른다. OSU는 랜드 그랜트 칼리지로 출범한 뒤 현재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했다.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1862년 ‘모릴 법(Morrill Act)’이 제정됐다. 모릴 법 제정 이후 텍사스 A&M 전신인 텍사스 농공대학 등이 설립됐고 1890년 OSU 전신인 오클라호마농업·기계칼리지가 설립됐다. 오클라호마농업·기계칼리지는 1957년 OSU로 교명이 변경됐다”면서 “OSU는 엘리트 교육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농부의 자녀들, 더 어려운 학생들, 교육받지 못한 학생들부터 교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릴 법은 당시 버몬트주 하원의원 저스틴 스미스 모릴(Justin Smith Morrill)이 발의했다. 주립대를 보다 쉽게 설립할 수 있도록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1인당 3만 에이커 국유지를 무상 제공하는 것이 골자였다. 단 OSU를 비롯해 랜드 그랜트 칼리지는 기술력 전파에 앞장섰다.

OSU는 랜드 그랜트 칼리지로 출범했지만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현재 84개국 1500명의 국제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인 학생은 68명이다. 한국인 학생은 OSU 캠퍼스에 가장 큰 집단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남덕우 박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남 박사는 국민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2년부터 1954년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다. 1956년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961년 OSU에서 경제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부터 1974년 까지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1980년부터 1982년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남 박사는 ‘한강의 기적’, 즉 ‘한국 경제 발전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국제화의 단계가 확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협력이 중요하다. 국제화를 학생 이동, 교류만 생각하는데 다음 단계로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의 핵심은 기술 교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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