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 개최
국제교류재단 초청 미국, 스페인, 브라질 등 총장 참석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 혁신교육 방안 의견 공유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대학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앞줄 왼쪽부터 알랜 랜돌프 크루버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대외협력학부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우니타 산차다난드 인도 델리대 동아시아학과장,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 카르멜라 칼데스 부르데 스페인 마드리드자치대 국제화 부총장,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정홍섭 동명대 총장, 홍남석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가운뎃줄 오른쪽부터 곽민정 평택대 사무국장, 김정선 동서대 부총장, 서민원 우송대 부총장,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 신은주 평택대 총장, 마이아 블리아제 조지아 교육과학부 지리교과서 저자, 멜리사 데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샹 덩 중국 사천대 경제학원 부원장, 바앙 아고삐양 브라질 상파울루대 총장, 이철성 건양대 부총장, 홍준 본지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알베르토 쌀롬 코스타리카 국립대 총장, 라울 마차도 네토 상파울루대 학술교류처장, 아돌프 민코아 셰 카메룬 야운데2대 총장, 올란도 안토니오 킬람보 모잠비크 에두아르도 몬들라니대 총장, 로만 쿠하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인문대학장, 코스민 알린 포페스쿠 루마니아 티미쇼아라바나트 농생명·수의대 총장, 비제이 나이두 피지 남태평양종합대 행정·개발학장, 오덕신 삼육대 부총장, 인동규 한림대 부총장, 한희원 동국대 부총장, 남보우 단국대 부총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이원근 한남대 부총장, 이원근 명지대 부총장,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사무총장,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학술정보본부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국적도, 피부색도 달랐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교육의 필요성과 시급성에는 모두 공감했다. 한국, 미국, 스페인, 브라질 등 국내외 대학 총장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교육 방향을 모색한 것.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3차 콘퍼런스가 25일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번 3차 콘퍼런스에는 해외 대학 총장들이 함께했다. 해외 대학 총장들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초청으로 방한했으며 국내 대학 총장들과 혁신교육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3차 콘퍼런스는 △개회식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의 환영사 △이시형 KF 이사장의 축사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학술정보본부장의 주제 발표(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 △서민원 우송대 부총장의 지정 토론 발표 △바앙 아고삐양(Vahan Agopyan) 브라질 상파울루대(USP) 총장의 해외 교육혁신 사례 발표 △알렌 랜돌프 크루버(Alan Randolph Kluver)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OSU) 국제학 및 대외협력학부 학장의 해외 교육혁신 사례 발표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인원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교육혁신은 국내 대학뿐 아니라 해외 대학에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국내외 대학 총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의 대학들이 나아갈 혁신교육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형 KF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각자 다른 교육 환경에 처해 있지만 급속한 변화에 잘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교육지도자들의 공통 당면 과제”라며 “UCN 프레지던트 서밋이 국내외 대학 지도자와 대학 간에 보다 깊은 협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이 3차 콘퍼런스 개막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인원 프레지던트 서밋 이사장이 3차 콘퍼런스 개막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학술정보본부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발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역할과 대학교육의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장 본부장은 “제한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학들이 살아남는 방법”이라면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 과학적으로 의사를 결정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대학들이 과학적으로 의사를 결정할 때 미래사회에 어떤 인재를 양성할지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대학의 인재상이 창의성,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 대부분 유사한데 미래의 역량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 각론으로 들어가면 미흡하다. 이러한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로봇윤리학자, 가상현실전문가, 공유경제컨설턴트 등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직종이다. 새로운 직종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서 융합 커리큘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직종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이에 지능정보기술을 융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에 단순히 컴퓨터로만 말했던 것이 이제는 클라우딩 컴퓨팅 환경, 모바일 환경,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지능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 이를 교육에 접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본부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혁신원이 있는 대학의 경우 혁신원에서, 아니면 기획처에서 데이터 통합 작업부터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특히 정부가 대학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상현 KERIS본부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장상현 KERIS학술정보본부장이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서민원 우송대학교 부총장은 지정 토론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자화상과 현실 및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부총장은 “초연결 측면에서 한국은 인터넷이 발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초지능 측면에서 보면 예를 들어 물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교육들이 활발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초신뢰와 관련해서는 블록체인 같은 것들이 약하다. 초융합과 관련해서는 융합이 이뤄지기 위해 근본적으로 창의교육이 필요한데, 한국의 대학교육 시스템이 자유롭고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인가”라고 지적했다.

서 부총장은 “학생 자원 감소가 정말 심각하다. 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휴학과 자퇴를 고민한다. 즉 재학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몇 년간 이어진 대학정책 기본방향 때문에 대학이 힘들다. 지금 한국 대학의 현실은 침대가 너무 작아 사람이 누웠을 때 발이 나와 있다면 침대를 어떻게 크게 만들까 고민해야 하는데, 발목을 자르려고 하자 사람이 벌떡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서 부총장은 “과거 어려운 시기에도 대학은 자율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중대 시기에 대학들이 신나게,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과 풍토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빅데이터, AI, 창의적 사고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 자유로워야 한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앙 아고삐양 USP 총장과 알렌 랜돌프 크루버 OSU 국제학 및 대외협력학부 학장이 해외 교육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바앙 아고삐양 총장은 “1934년 USP는 6개 학과를 통합, 새로운 학과를 만들었다. 바로 이것이 국제화와 종합대학의 시작이었다. 새로운 학과는 과학기술 그리고 언어가 중심이었다. 1934년부터 젊은 세계의 학자들이 USP에 유입되기 시작했다”면서 “국제화로 명성을 떨치면서 현재 약 9만8000명(학부생, 석·박사과정생)이 재학하고 있다. USP는 대규모 대학으로 국제화가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바앙 아고삐양 총장은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기보다 외국 대학의 유수 교수들과 학생들을 적극 유치했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면 국제화가 이뤄질 것이라 확신했다. 공동연구 참여도 주요 목표다. 우리 대학 교수진이 국제 공동연구에 참가하고, 공동연구를 준비하는 것이 국제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1862년 ‘모릴 법(Morrill Act)’이 제정됐다. 모릴 법 제정 이후 텍사스 A&M 전신인 텍사스 농공대학 등이 설립됐고 1890년 OSU 전신인 오클라호마농업·기계칼리지가 설립됐다. 오클라호마농업·기계칼리지는 1957년 OSU로 교명이 변경됐다”면서 “OSU는 엘리트 교육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농부의 자녀들, 더 어려운 학생들, 교육받지 못한 학생들부터 교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렌 랜돌프 크루버 학장은 “현재 84개국 1500명의 국제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인 학생은 68명이다. 한국인 학생은 OSU 캠퍼스에 가장 큰 집단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협력이 중요하다. 국제화를 학생 이동, 교류만 생각하는데 기술 교류 등 다음 단계로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차 콘퍼런스에는 국내 인사로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 김상호 대구대 총장, 정홍섭 동명대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신은주 평택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이철성 건양대 부총장, 남보우 단국대 부총장, 한희원 동국대 부총장, 김정선 동서대 부총장, 이원근 명지대 부총장, 오덕신 삼육대 부총장, 서민원 우송대 부총장, 이원근 한남대 부총장, 안동규 한림대 부총장, 장상현 KERIS 학술정보본부장,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국장, 프레지던트 서밋 이인원 이사장·홍남석 원장·최용섭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KF 초청 해외 인사로 바앙 아고삐양 브라질 상파울루대 총장, 알베르토 쌀롬(Alberto Salom) 코스타리카국립대(UNA) 총장, 아돌프 민코아 셰(Adolphe Minkoa She) 카메룬 야운데2대 총장, 올란도 안토니오 킬람보(Olrando Antonio Quilambo) 모잠비크 에두아르도 몬들라니대(UEM) 총장, 코스민 알린 포페스쿠(Cosmin Alin Popescu)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바나트 농생명·수의과학대 총장, 카르멜라 칼데스 부르데(Carmela Cales Bourdet)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 국제화 부총장, 비제이 나이두(Vijay Naidu) 피지 남태평양종합대 행정개발학 학장, 알렌 랜돌프 크루버 오클라호마주립대 국제학 및 대외협력학부 학장, 로만 쿠하르(Roman Kuhar)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인문대 학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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