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철 교수 연구팀이 알 포인트를 통해 암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배석철 교수 연구팀이 알 포인트를 통해 암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는 배석철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가 자살하지 않고 생존을 이어가는 핵심 원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암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은 항암제 치료 후 암세포가 일시적으로 제거되지만 결국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으로 재발하기 때문이다. 또 재발의 원인은 암유전자 제어 기술이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대의 항암제 개발 원리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이에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세포 자신의 삶과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단계인 알-포인트(Restriction point)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서 알-포인트가 붕괴되는 주요 원인이 Runx3 유전자 기능저하 때문임을 확인한 후 암세포에 Runx3를 도입해 알-포인트를 원상복구 시켜 알-포인트가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배석철 교수는 “암 발병 과정의 이해와 항암제 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원천적 기반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재발 없는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리더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4월 23일자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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