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발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사진 제공 = 성균관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사진 제공 = 성균관대)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반도체 계약학과가 급부상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일찌감치 삼성과 손잡고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교육부가 고려대와 연세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를 추진한다. 또한 서울대와 KAIST 등도 반도체 계약학과 시장에 합류할 전망이다. 반도체 계약학과 급부상에 따른 변화가 주목된다.

정부는 4월 30일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요가 PC·모바일에서 자동차·로봇·에너지·바이오 등 전 산업으로 확산, 시스템반도체(데이터 연산·제어기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5大 중점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5大 중점 대책은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개발 전문기업) 글로벌 수준 성장 기반 마련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제조 전문기업) 세제·금융 지원 확대 △정부-업계 공동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2030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1만7000명 양성 △차세대(Next Generation) 반도체 기술 개발 투자(10년간 1조원 이상)다.

특히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학부과정에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와 전공트랙이 신설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는 2021년부터 반도체 계약학과(연 80명, 기존 정원 외)를 운영한다. 현재 반도체 계약학과의 선두주자는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와 2006년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들었다. 고려대와 연세대에 반도체 계약학과가 설치되면 반도체 계약학과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반도체 계약학과 입학생들에게는 등록금 지원과 졸업 후 채용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서울대와 KAIST 등도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전공트랙은 대학 학부 3학년과 4학년 대상으로 운영된다. 시스템반도체 특화 이론과 실습교육 제공이 핵심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동일 대학의 여러 학과(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에 개설된 시스템반도체 관련 전공과목을 연계 이수한다”며 “산업계 수요조사 기반 전공트랙 커리큘럼 구성, 산학 프로젝트, EDA 툴 실무교육 등을 통해 업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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