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자율주행 로봇의 실생활 적용 위한 산학 협력
건국대 컴퍼스에서 배달로봇 실외 주행 테스트 연내 추진
관련 산업 연구개발 위한 교육, 현장실습, 인력 교류 진행

민상기 총장(왼쪽)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민상기 총장(왼쪽)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과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상용화 및 사람과 로봇 간의 상호작용 연구 협력을 위한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행정관에서 민상기 총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과 건국대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실생활에 활용되기까지 필요한 다양한 연구를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 건국대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실외 주행 테스트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협정을 바탕으로 연구는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센터장 황용석 교수)가 수행한다.

이 밖에도 양측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산업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 현장실습, 창업보육, 연구 인력 교류 등을 진행한다. 이에 더해 우아한형제들은 건국대에서 진행하는 미래 기술 관련 공모전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한다.

민상기 총장은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량 등 4차 산업의 등장으로 미래가 앞당겨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학생들이야말로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자원”이라며 “우아한형제들같은 기술 기업과의 협력은 학생들에게 앞선 경험과 교육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진 대표는 “그 동안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하게 발전시켜왔던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업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를 맞이하게 됐다”며 “지식과 경험, 우수한 인재를 갖춘 건국대와 협력해 우리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기술들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 이후 수행할 연구책임자인 황용석 교수는 “캠퍼스 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탐구하는 최초의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로봇의 기능개선 뿐만 아니라 로봇이 인간과의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가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외식 산업 인프라 개선 및 고도화를 위한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해 왔다. 2017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작년 실내 푸드코트 서빙 로봇 ‘딜리’와 레스토랑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 4월에는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단지에서 실외 주행 로봇의 시범 운영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자율주행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및 층간 이동 분야 협력을 위해 현대그룹 IT·물류자동화 계열사 (주)현대무벡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4월에는 국내 외식 산업에 적용될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AI 리테일 시스템 전문 기업 VD컴퍼니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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