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섭 배재대 교수, 국제 연령통합 콘퍼런스서 제언

2일 배재대 스마트배재관에서 ‘제1회 국제 연령통합대학 컨퍼런스’가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배재대 제공
2일 배재대 스마트배재관에서 ‘제1회 국제 연령통합대학 컨퍼런스’가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배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대학 운영도 이에 발맞춘 ‘연령통합대학’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와 대학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 동행을 위해 인재양성이나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도 고령화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진섭 배재대 실버보건학과 교수는 2일 배재대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 연령통합대학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최초 ‘연령통합대학(Age-Friendly Universities)’을 추진 중인 배재대가 주최하고 배재대 고령친화대학융합연구소와 인문과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했다. 연령통합에 대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학, 일본 성누가국제대학 등 세계 유수의 연령통합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은 14.9%에 이른다. UN은 이미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총 인구 대비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은 ‘고령사회’ 20%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규정짓고 있다.

임 교수는 발표에서 “2012년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학이 세계 최초로 연령통합대학을 도입‧운영하는 등 서구권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고령 사회에 진입한 한국도 고령자들의 교육‧연구 장려나 경력개발을 위한 행‧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발췌한 ‘연령통합대학 10대 핵심원칙’을 콘퍼런스 참가자들과 공유하며 정부와 대학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크리스틴 오켈리 더블린시티대 국제고령친화대학 글로벌 네트워크 총괄 코디네이터의 ‘고령친화적인 활동사례와 방향’, 리차드 노프 애리조나주립대학 지역사회자원개발대학 교수의 ‘영향력 있는 고령친화대학 구축을 위한 5가지 성공전략’, 미에 리 성누가국제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고령자 중심의 보건의료 체계 구축’ 등이 발표됐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박성태 대외협력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실버보건 인재 양성으로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중부권 최고의 교육중심 대학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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