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3대가 이야기하는 성장과 도전’ 주제로 경험담 나눠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앞줄 가운데)가  창업특강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앞줄 가운데)가 창업특강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부산대학교가 삼진어묵 3代가업을 잇고 있는 30대 CEO 박용준(37세) 대표를 초청, 창업특강을 개최해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창업지원단은 3일 교내 효원산학협동관 101호에서 박용준 대표를 초청해 ‘어묵 3대가 이야기하는 삼진어묵의 성장과 도전’을 주제로 ‘제5회 PNU 청춘(靑春)어람 창업특강 DAY’ 행사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PNU 청춘어람 창업특강’은 부산대가 ‘2018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내외 창업 마인드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저명한 CEO 및 스타트업 관계자와의 만남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박용준 대표는 가업을 이어 온 3대 기업가로서 ‘삼진어묵의 성장과 도전’을 주제로 재학생과 일반인 등 130명 앞에서 창업특강을 펼쳤다.

박용준 대표는 청년사업가로서 특강 참석자들에게 실패와 성장 스토리, 사업화 전략 및 경영 비전 등을 폭넓게 공유함으로써 많은 참석자들에게 살아 있는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방향과 길 없이는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답을 찾을 수 없다”며 직접 부딪히고 경험할 것을 주문했다. 또 “A to Z로 정해진 답이 있는 객관식이 아닌 답을 찾고 만드는 주관식을 푼다는 생각으로 삼진어묵은 성장해 왔다”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지만, 그 어디에도 볼 수 없는 것을 시도하고 어떤 시장이라도 관점의 변화를 통해 블루오션으로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의 힘”을 강조했다.

이어 “성장의 비결은 단순히 기술만이 아닌 직원을 마음으로 신뢰하고, 환경을 만들고 유도하며 다양한 리소스를 활용해 내외부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대표기업인 삼진어묵은 부산 봉래시장에서 시작해 3대에 걸쳐 60년 이상 이어 온 어묵기업이다. 1953년 故 박재덕 창업주를 시작으로 2대 박종수 회장에 이어, 박용준 대표가 2011년부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뉴욕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젊은 박용준 대표가 경영에 나서 새로운 컨셉의 매장 오픈,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을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며 2011년 매출 25억원에서 8년만에 96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베이커리형 어묵이 그의 대표작이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최근 강세인 모바일 서비스나 기술 스타트업 성장스토리도 좋지만 제조업의 성장스토리도 굉장이 흥미로웠다”, “기업가정신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돈보다 업(業)’이란 말을 제대로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올바른 의지를 가지고 슬기롭게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윤석영 창업지원단장은 “연사와 청중이 함께 호흡하는 창업특강 시간을 통해 창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문, 실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 예상되는 어려움 등을 해결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창업지원단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올해 5월 밀양캠퍼스를 시작으로 멀티캠퍼스 창업특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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