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단상] 벨라루스에서 대학생 되기 1
[유학생 단상] 벨라루스에서 대학생 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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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조 아리나(KANJO ARYNA) 국민대 금속공예학과 4학년
칸조 아리나(KANJO ARYNA)
칸조 아리나(KANJO ARYNA)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 곧 다가온다는 뜻이겠지요. 이맘때가 되면 특히 제 고향 벨라루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마치 그린과 블루 계열의 물감이 사방으로 퍼지는 것과 같은 이미지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더군요. 숲과 호수로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으며, 습하고 무더운 한국에 비해 다소 시원합니다. 늦봄과 초여름 어딘가 사이에 있을 법한 벨라루스의 이 계절이 자연을 감상하고 소풍을 가기에는 딱 좋은 시절입니다.

하지만 수험생들 입장에서 보면 가혹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입시를 준비하느라 바쁘거나 대학생으로서 1학년을 맞이하는 과정을 거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달리 벨라루스는 9월에 대학 1학기가 시작됩니다. 여름 초에 입시를 치르고 가을에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벨라루스 학생들도 골치 아픈 과정을 거쳐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이 총 2년입니다. 특히 일반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학교수에게 과외를 받거나 입시학원을 다닙니다. 입학시험 제도는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이 국가주관 시험제도이지만 한국과 달리 며칠 동안 여러 개의 시험으로 진행됩니다. 즉, 여러 과목들을 하루에 한 과목씩 치르는 시험 제도입니다. 많은 과목 중 최대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3과목 시험을 보지만 예체능 계열이나 교육학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대학별 진행고사로 대체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객관식 시험이 아니라 주관식 혹은 구술식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과목 선택에 있어 필수 과목과 입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따라 다른 과목들이 있습니다. 필수에는 국어(벨라루스는 2개 공용어를 사용하므로 국어 시험에 벨라루스어나 러시아어 둘 중 하나를 선택), 나머지 과목에는 수학과 물리, 수학과 외국어, 생물과 화학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대학을 입학하려고 하는 수험생은 언어, 수학, 외국어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시험범위가 학교 교육의 범위를 넘을 뿐만 아니라 입시 시험기간이 학교 졸업 시험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수험생의 부담이 두 배로 늘어나는 문제도 있습니다. 원활한 입시를 위해 2~3번의 모의고사를 보기도 합니다.  

벨라루스 입시 제도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바로 재시험 제도입니다: 시험 당일에 어떤 특별한 사유로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시험을 다시 볼 수 있게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이러한 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시험을 보게 되면 2년 유효기간의 성적증명서를 얻고 3과목의 시험성적과 학교졸업 성적을 합산해 총 400점(만점)의 점수를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합니다. 대학별·학과별 경쟁률이 다르므로 본인이 얻은 성적을 고려해 입학접수를 신중히 하게 됩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희망하는 대학에 하나의 지원서를 낼 수 있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되면 우편으로 입학 축하 편지를 받게 되고 비로소 대학생으로서 첫발을 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습니다. 벨라루스에서 대학생이 되기란 참 쉽지 않죠?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유학생 단상〉은 우리나라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칼럼입니다. 대학생활이나 한국생활에서 느낀 점, 유학 생활의 애환, 그밖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보내주실 곳 opinion@unn.net  자세한 문의는 02- 2223-5030.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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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 2019-05-13 10:52:59
재시험 재도가 있다니 신기하네요
다음 기사에는 한국에 오게된 이야기도 해주세요 언니 ㅎㅎ ^^
디자인대학원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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