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MOOC, ‘이러닝’ 넘어 ‘에듀테크’로 자리잡길
[기자수첩] K-MOOC, ‘이러닝’ 넘어 ‘에듀테크’로 자리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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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기자

정부가 2015년부터 시행중인 K-MOOC가 날로 양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온라인 대규모 공개강좌인 K-MOOC에는 현재까지 총 523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4월 말 기준 누적 수강신청 수는 93만7000건에 달한다. 정부 예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5년 23억원, 2016년 40억원, 2017년 69억원, 2018년에는 7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예산 활용은 강좌 개설에 주로 활용되고, 일부 운영비로 돌아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K-MOOC 강좌를 일부 유료로 시범운영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대학생 외에 일반 국민도 K-MOOC를 통한 학점은행제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K-MOOC의 내부 콘텐츠 완성도가 어느 수준인지는 따로 검토해봐야 할 문제이지만, 투자가 이뤄진 만큼 양적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K-MOOC가 단순히 ‘이러닝’ 교육을 넘어 ‘에듀테크’로 전환되고 있는 세계적 교육 패러다임에 발걸음을 함께하는지는 의문이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MOOC는 당초 지식나눔 문화의 실천이라는 취지로 탄생했다. 한국에서도 K-MOOC라는 고유 시스템이 마련되며 정착기를 거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응해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는 해외 MOOC 시장에 견줬을 땐 의문점이 남는다.

이유는 민간으로의 투자확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MOOC 성장의 주된 요인은 AI, ICT와 같은 진보된 기술을 익히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MOOC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공개강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 간 경쟁으로 분석되고 있다.

MOOC 플랫폼이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보자. 대표 MOOC 플랫폼인 유다시티의 경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유명 IT 기업이 유다시티의 나노디그리 교육과정 개설에 직접 참여하고 채용 때 수강 여부를 반영하기도 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국내는 이와 다르게 민간보다는 공공 영역에서 MOOC 개발이 이뤄진다. 국내 K-MOOC의 경우 강의개발 투자금 전부가 정부지원금에 그치는 실정이다.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등 ICT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기업에 MOOC 시장은 관심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신의 주력분야와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대와 맞물렸을 때 가치를 발할 수 있다. 해외사례에 비춰봤을 때 K-MOOC 개발과 확대는 정부역할을 넘어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이 손 내밀어야 할 때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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