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진택 고려대 총장, 회계비리에 “머리숙여 사과한다”
[단독] 정진택 고려대 총장, 회계비리에 “머리숙여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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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감사결과 발표 다음날 사과문 올려
고려대가 13일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콘서트를 개최한다.
고려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이 9일 교육부 감사결과에서 드러난 고려대 회계비리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또한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감사제도를 정비해 재발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진택 총장은 고려대 포털 사이트에 “최근 교육부 회계 감사 결과와 관련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학교 운영을 총괄하는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 총장은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하는 교육기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발생한 것을 통렬히 자성하며 엄숙하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고려대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께 큰 실망과 충격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교육부 회계감사 지적 사항의 시정 및 제도 보완을 진행 중이며, 관련 사안에 대해 징계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원, 직원들에게도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회계감사 비리를 막기 위한 방안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겠다”며 “본 위원회에서 외부의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과 함께 행정의 회계 및 감사, 내부통제에 관한 제도와 절차를 정비하고 모범규준을 정립할 것”이라며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규정에 위배되는 사안은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대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대한 회계부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회계감사는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고려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육부 회계감사를 받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부 고려대 교직원들은 유흥비 등에 교비를 부당 사용했다. 실례로 3명의 교직원은 전임 비서실장의 정년퇴임 기념 선물로 543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구매한 뒤, 영수증을 허위 처리, 교비회계로 집행했다. 

또한 고려대 전임총장은 해외 출장 시 규정상 교무위원이 아닌 장·차관 기준으로 정산, 여비를 약 1200만원 추가 수령했다. 고려대 한 교수는 국가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회의비용 3000만 여원을 부당 수령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진택 총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래는 고려대 입장 전문.

고대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

최근 교육부 회계 감사 결과와 관련하여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학교 운영을 총괄하는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하는 교육기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발생한 것을 통렬히 자성하며 엄숙하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학의 재정은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및 봉사 등을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쓰여야 합니다. 2018년 회계감사를 통해 밝혀진 부당한 집행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고려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큰 실망과 충격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는 교육부 회계감사 지적 사항의 시정 및 제도 보완을 진행 중이며, 관련 사안에 대해 징계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원, 직원들에게도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감사결과를 계기로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겠습니다. 본 위원회에서 외부의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과 함께 본교 행정의 회계 및 감사, 내부통제에 관한 제도와 절차를 정비하고 모범규준을 정립할 것입니다. 아울러 자체 교육 및 내부 감사를 철저히 하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규정에 위배되는 사안은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입니다.

고려대학교는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구태를 벗고 미래로 나아가는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언제든 부족한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한 질책과 따끔한 충고를 보내주십시오. 더욱 자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

 2019. 5. 9. 고려대학교 총장 정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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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승 2019-05-16 14:46:57
오~ 황금열쇠

박해찬 2019-05-16 14:42:21
폐교해라ㅉㅉ회계비리도 비린데 유흥주점에선 뭘한거냐

노어이 2019-05-11 14:58:28
가관이네 ㅉㅉ 고려대 수준이 이렇게나 추락해버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