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산학협력·시스템 등 3개 부분에 7개 프로그램 설정
현장캠퍼스 기반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로 지역사회인재양성
현장-프로젝트기반 교육모델 ‘iF-PBL’구축
실무역량 강화 혼합학습 집중과정 ‘beYond’로 이론·PBL·현장실습 유기적 연계
수소차·해상풍력·치매마을 등 수요 맞춤 교육 시행

산학협력교육 혁신 모델을 도입한 울산대는 울산시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이루고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산학협력교육 혁신 모델을 도입한 울산대는 울산시에 위치한 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이루고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창의적 융복합 교육체계 구현을 대학혁신 방향으로 설정하고 교육체계 고도화에 돌입했다. 울산대는 △단순 지식전달에서 역량강화 교육으로의 전환 △교양교육과 전공교육의 역량배분 균형 △교과교육과 비교과교육의 통합 연계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 협력교육 심화 △혁신적 교수법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산학협력·시스템의 3개 부분에 7개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대학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창의융합형 전공교육체제 구축 △역량기반 교양교육 △학생지원 체제 강화 △산학협력지원 플랫폼 구축 △현장캠퍼스 기반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자율적 교육혁신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현장캠퍼스 기반 산학협력 교육 고도화’를 대표적으로 시행한다. 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 및 미래형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장-프로젝트기반 교육모델 iF-PBL(interactive Field & Project Based Learning)을 구축해 현장의 개념적 확장을 이루고 산학협력교육 혁신 모델을 도입한다.

아울러 실무역량 강화 혼합학습 집중과정 beYond(Blended Education for communitY-industrY-universitY engagement ON Discipline)를 운영해 이론, PBL, 현장실습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산학협력교육 모델을 전파한다.

■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에 울산시와 ‘맞손’ = 청년체감 실업률이 25.1%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가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대는 울산시가 미래 전략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계 최고 수소도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생활형 치매마을 조성 사업에 기여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대가 이처럼 지역 산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 배출에 나선 배경은 지난 3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2단계 평가를 통해 지속 지원대학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울산대는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1단계 선정 대학이다. 이를 통해 △산업체 전문가를 교육과정에 참여시키는 산학협력중점교수제도 △6개월 장기인턴십제도(LIKE-U) △글로컬기술마케터 양성(비이공계 선도모델) 등 학생과 산업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율순환형 교육품질개선시스템’을 운영했다. 교육부로부터 ‘현장밀착형 교육’ 우수 사례로 높이 평가받으면서 교육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지원대학 선정으로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116억 50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음으로써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실무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울산대는 △지역 및 기업의 교육문제 해결 △지역 미래 신사업 발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 △지역공헌 위한 신문화 창출 등 사회책임형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과 상생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 英 샌드위치 교육시스템 국내 최초 도입해 이론-실습 겸한 교육 = 울산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성과를 자랑한다. 한국의 공업입국 실현을 위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1970년 개교한 이래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시행해왔다.

특히 △938개에 이르는 가족기업을 통한 산학협력교육 △이공계-비이공계 융합교육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중점교수제도 등을 운영해 교육부로부터 ‘현장밀착형 교육 우수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시행된 ‘교육역량강화사업’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된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된 1단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쌓아오면서 ‘산학협력 고도화 대학’ 명성을 얻었다.

이렇게 산학협력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가운데 이번 ‘산학협력 선도대학’ 재선정으로 사회 및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양성하게 됐다.

현재 울산시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해상에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공학부, 조선해양공학부를 중심으로 관련 학과들이 참여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울산시와 함께 고령친화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을 신청했다. ‘생활형 치매마을 조성사업’에는 의과대학을 비롯해 의공학전공, 건축 및 디자인학전공, 사회복지학전공, 주거환경학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조홍래 산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부총장은 “울산대가 약 50년간 꾸준히 축적한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함으로써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졸업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 제2캠퍼스.
울산대 제2캠퍼스.

<Tip> THE 2019 아시아대학평가 국내 12위… 지방종합대 중 1위 "‘글로벌 대학’ 명성 재확인"

영국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019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울산대를 경쟁력 높은 글로벌 대학으로 평가했다.

올해 평가에서 울산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는 국내 12위, 아시아 96위로 지방종합대학 가운데에서는 1위에 올랐다. THE 평가는 교육여건·연구실적·산학협력(기술이전) 수입 등을 지표로 삼기 때문에 대학의 경쟁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명성을 얻고 있다.

울산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5개 평가 항목에서 △논문피인용도(30%) 6위 △산학협력 수입(7.5%) 16위 △연구실적(30%) 17위 △교육여건(25%) 25위 △국제화(7.5%) 27위 성적을 얻었다.

울산지역 교육 관계자는 “지역 유일의 종합대학 역할을 해온 울산대가 그동안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좋은 명성을 쌓은 가운데 개교 10년 된 UNIST도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은 것만으로도 지역사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올해 평가에서 ‘아시아 톱 150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지난해 18개교에서 올해 16개교로 줄었다. 국내 대학 순위는 서울대(아시아 9위), 성균관대(10위), KAIST(13위), POSTECH(16위), 고려대(19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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