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수요 맞춤’·‘미래사회 준비’에 초점을 둔 혁신교육 구축
수요자 중심의 교육, 자기주도학습 실현… ‘Cell교육과정’ 대표적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직무·학업 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READYism’이라는 키워드를 혁신교육모델로 설정한 경성대는 미래사회에 준비된 인재를 기르는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사진=경성대 제공]
‘READYism’이라는 키워드를 혁신교육모델로 설정한 경성대는 미래사회에 준비된 인재를 기르는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는 1955년 ‘진리, 봉사, 자유에 기초한 기독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개교해 경쟁력 있는 사회전문인재들을 양성하며 부산의 명문사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 가운데 중장기발전계획이 특별히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대학들에 대해 시범적으로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시범사업(Pilot)’에도 선정돼 경성대의 경쟁력을 더욱 가시적으로 인정받았다. 경성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이러한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Pilot사업을 통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주요 과제들을 이미 운영해 봤으며, 이에 따른 결과물들을 환류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업 운영을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 미래사회에 준비된 인재를 기르는 학부교육 ‘READYism’ = 경성대는 ‘READYism’이라는 키워드를 혁신교육모델로 설정했다. READYism은 ‘REady to ADvance Yourself Into Society with high deMand’의 약자로 ‘준비된 인재 양성’이라는 경성대의 혁신 방향을 의미하는 키워드다. 경성대의 ‘READYism’은 다시 학생의 기본역량 및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수준별 맞춤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학습 READYism’, 학생들이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지식과 기술, 태도를 습득하도록 하는 ‘미래사회 READYism’, 졸업 후 학생들이 직면할 사회진출의 전 과정을 대비하도록 하는 ‘사회진출 READYism’ 세 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이처럼 경성대는 ‘인성과 기초 소양 토대의 핵심역량 중심의 교양교육’과 ‘융합과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공역량 중심의 사회진로 맞춤형 전공교육’을 목표로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경성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전략과제Ⅰ ‘교육 분야’ = 경성대는 총 14개의 전략과제 중 8개를 교육 분야에서 도출했다. 기존 Pilot사업에서 진행했던 ‘Cell교육과정’, ‘학생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 인증(학위)제’, ‘감성 기반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과정’, ‘어셈블리형 학사제도’에 더해 ‘READYism 기반의 비교과 프로그램 강화’, ‘학습법 및 교수법 혁신 프로그램 확대 및 고도화’, ‘학사관리정보시스템 고도화’, ‘교육 및 특화프로그램 환류체계 고도화’ 등이 교육 분야의 전략과제에 해당한다. 

- 학생이 직접 조합하는 3학점 온라인 수업 : Cell교육과정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인 ‘Cell교육과정’은 교과목 및 학기를 분절해 학생이 직접 재설계하는 교육과정이다. 기존의 전통 교육방식인 공급자 측면의 교육과정 구성과 정형화된 학사제도 운영을 벗어나,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와 자기설계 교과목 구성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구성된 혁신 프로그램이다. 4주 수강과 1주 평가로 이뤄진 5주 단위의 1학점 교과목을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조합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중국에 진출해 실버사업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간호학과-노인의 이해와 건강관리’, ‘중국학과-12개 키워드로 맛보는 슈퍼차이나’, ‘회계학과-기업의 언어? 회계가 답이다’ 등의 수업을 조합해 수강하면 되는 식이다. Cell교육과정의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수업별 5주차 시험만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Pilot사업에서 30개 콘텐츠를 개발해 현재 운영 중이며 수강하는 학생 수도 많은 편이다. 향후에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100개 이상의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 전공 외 학위를 하나 더 취득 : 학생 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 인증(학위)제
‘학생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은 학생이 입학한 전공, 학사조직 외 사회수요 맞춤형 직무중심 교육과정의 핵심내용만 압축해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1개의 트랙을 선택한 후 15학점 이상을 이수해 ‘인증’을 받거나, 2개의 트랙을 선택한 후 각각 18학점 이상을 이수해 ‘넥스트융합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경성대는 Pilot사업 넥스트디그리 트랙으로 경영지원트랙, 항공서비스트랙, Global Business트랙을 운영 중이다. 경영지원트랙은 일반 기업 사무직군 진출에 필요한 직무 전반의 기본 역량 함양을 목표로 하는 트랙으로 통계, 회계, 인사, 재무, 문서작성 등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항공서비스트랙은 항공·여행사 및 기타 서비스직군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 이론, 스피치 훈련 등 현장에서 사용되는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과정이다. 커리큘럼은 아나운싱, 여행서비스론, 항공서비스마케팅, 항공사관리론 등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Global Business트랙은 글로벌 기업 진출에 필요한 해외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트랙으로 특별히 전 강좌가 영어강의로 짜여져 있다. Global Business Seminar, 글로벌 신발산업 ODM 비즈니스 이해, Global Business 영문 이메일 등의 강의로 커리큘럼이 갖춰져 있다. 향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실무트랙, 금융실무트랙, SW트랙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경성대는 기존 Pilot사업에서 진행했던 ‘Cell교육과정’, ‘학생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 인증(학위)제’, ‘감성 기반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과정’, ‘어셈블리형 학사제도’등을 운영하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해나가고 있다.[사진=경성대 제공]
경성대는 기존 Pilot사업에서 진행했던 ‘Cell교육과정’, ‘학생선택형 넥스트디그리 트랙 인증(학위)제’, ‘감성 기반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과정’ ‘어셈블리형 학사제도’등을 운영하며 수요자 중심의 교육,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 4학년들을 위한 취업준비 집중학습 : 어셈블리형 학사제도
‘어셈블리형 학사제도’는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사회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집중학습 몰입형 학사제도다. 외국어, 컴퓨터와 같이 집중형 수업에 적합한 분야에 적용해 4학년 과정의 학기를 기존 15주 단위 학기 외에 6주 단위의 모듈화된 서브학기로 분절해 추가 운영하는 게 큰 특징이다. 교육과정은 ‘K-Star 어학 모듈’, ‘K-Star SW모듈’, ‘K-Star Company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모듈당 6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K-Star 어학 모듈’은 다시 ‘K-Star 영어 초급’, ‘K-Star 영어 중급’, ‘K-Star 일본어’로 나뉘어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2·3학년을 정규학기로 이수한 4학년 학생이 4학년 1학기에 어셈블리형 학사제도를 활용해 ‘K-Star 어학 모듈’과 ‘K-Star SW모듈’을 듣는다면 ‘K-Star 어학 모듈’을 6주 들은 후 ‘K-Star SW모듈’을 6주 수강해 각각 6학점씩 총 12학점을 인정받게 되고 나머지 학점에 대해서만 전공과 학과에 맞게 수강하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일본어 중급, 중국어 등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추가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 학교에서 가상기업으로 실무 체험 : 가상기업 기반 사회진출 교육(K-Star Company)
가상기업을 활용한 교내 인턴십 프로그램인 ‘가상기업 기반 사회진출 교육과정’도 있다. 전통적인 인턴십이 가지는 학생 희망업종 미스매치, 보수 지급 부담, 비효율적 프로그램 운영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성대에서는 가상기업을 설립·활용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 학생은 우선 K-Star Company에서 1주간 기본역량교육을 받고, 이후 K-Star 금융, K-Star 항공, K-Star 전기자동차 등의 업종별 가상기업에 입사해 3주간 직무 및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서는 기존 가상기업을 보완함과 동시에 추가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 경성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전략과제Ⅱ ‘국제화 분야’ = 경성대가 추진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주요한 전략과제 중 하나는 국제화 분야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해외 유수 대학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국제화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 외국인 학생들의 사회진출 준비 프로그램 : 외국인 유학생 학업준비도 증대
경성대는 언어문제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경성대는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직무 및 학업 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및 직무역량교육, 교양교육, 맞춤형 한국어 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것으로 학기별로 나눠 운영한다. 둘째,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전공 학습 지원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성대는 전공수업에 필요한 어휘들을 모국어로 번역한 e-book 용어사전을 개발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실제 학업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앞서 Pilot사업을 통해 서비스경영전공 유학생을 위한 3개 국어(한국어, 베트남어, 영어) 전공용어사전 개발을 완성했으며, 이러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더 많은 언어의 전공용어사전을 개발 중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공지식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전공교과목을 유학생 맞춤형 Cell교육과정으로 설계해 교과목의 전반적인 개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특정 전공과목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과목의 보충자료를 영어로 제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성대는 문제해결형 미래인재 양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사진=경성대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성대는 문제해결형 미래인재 양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융합전공 개설, 교양학위과정 운영 = 경성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서로 다른 학문을 조합해 융합전공을 개설했다. 이는 급변하는 사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학부(과) 또는 전공을 융합해 개설하는 전공교육과정으로 이수 시 복수학위가 수여된다. 전공으로는 동아시아문화콘텐츠, 게임·VR콘텐츠, 빅데이터, 스마트신재생전력 설비 융합전공 등이 있다. 또한 경성대는 융합형 교양 교육 확대를 위해 전임교원이 직접 교양 교과목을 담당하는 수준 높은 교양학위 트랙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 학기 공모 신청을 통해 새로운 교양 트랙을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문적이고 다양한 교양 트랙으로 지식교양과 생활교양 과목들을 균형 있게 수강할 수 있으며, 트랙 이수 학점을 42학점 이상 취득하면 추가로 교양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현재는 부산학, 생활경제, 여성리더십, 예술문화콘텐츠, 융합인문학, Korean Studies(한국학), NGO 등 총 7개의 트랙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한 가지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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