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벽화 그리기,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 진행

1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8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학교 인근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 아이들을 초청해 17~19일 마을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과 체육대회 등 가정의 달 행사를 진행했다.

인하대 학생사회봉사단 ‘인하랑’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다문화가족, 소외계층 초등・중학생 30여 명과 학부모 2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 1, 4동 150m에 이르는 마을 담장과 건물 외벽을 꽃과 나무, 곤충이 어우러진 그림으로 채워 넣었다.

인하대 조형예술학과 학생 등이 참여해 벽화 밑그림 그리기부터 채색 작업을 같이 했고 조명우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도 마을을 단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18일에는 인하대 대운동장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체육대회에는 꼬리잡기, 색판 뒤집기와 같은 운동종목과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바람개비와 에코백 만들기 등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한 어린이는 “이렇게 신나게 운동장을 달려본 적이 없었는데 인하대 누나, 형들 덕분에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하랑 대표 조정호씨(기계공학과)는 “몇 시간 잠깐하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참여 학생과 진행하는 대학생들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인하랑의 지역 사회 봉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하랑은 지난해까지 저소득계층 학생들만 대상으로 했던 멘토링 사업을 다문화가족 학생들에게까지 확대했고 여름방학에는 인천시 등과 협력해 서해 5도를 찾아 ‘인하랑, 섬사랑 프로젝트’ 교육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웅희 인하대 학생지원처장은 “이번 행사를 함께 한 다문화, 소외계층 학생들은 3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년 점차 확대해 더욱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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