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선도대학/숙명여대] 113년 전통 민족여성교육기관…미래 여성교육 혁신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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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반 융합적 교육 강화…캡스토디자인 교과목 확대
취업률-유지취업률 모두 여대 1위…차별화된 멘토링 프로그램 '주목'
10년 전 국내 대학 최초 앙트러프러너십 전공 개설…대학 창업 패러다임 변화 주도
학생 창업 종잣돈 제공하는 '캐시클래스'…기술기반 창업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추진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올해로 창학 113주년을 맞이하는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는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여성교육기관이다. 국가와 민족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지도자 배출을 목표로 교육기관의 사명을 다해온 숙명여대는 최근 공과대학 신설과 교육부 PRIME사업 및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등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혁신 대학’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했다.

■ 창의적 아이디어 키우는 교육혁신 = 첨단기술의 발달로 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숙명여대는 기술기반의 융합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재학생들이 산업현장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인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의 확대다.

수업을 통해 실제 제품 설계와 제작 과정을 배우고 현장 실무능력을 쌓는 교육모델인 캡스톤디자인 교과는 2014년부터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지난해 총 51개 과목이 개설됐다. 이수학생의 수도 900여 명을 넘을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희망 산업체에서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일종의 선행학습을 할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화공생명공학부 캡스톤디자인 수업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 극대화 방안으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태양광 충전 패션가방을 만들었고, 중어중문학부 수업에선 K-pop을 소재로 활용해 중국인들이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다.

■ ‘WISE STONE³ MODEL’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고도화 = 숙명여대 교육혁신원이 지난해 시행한 수업평가 결과 비교 분석에 따르면 교수와 학생 모두 일반강의보다 캡스톤디자인 교과의 학생 수업 준비, 참여 정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시 말해 캡스톤디자인 교과는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이라는 인식이 교내에 확산된 것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숙명여대는 이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캡스톤디자인 교과 운영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학년 대상의 핵심 교양과목 영역에 프리 캡스톤(pre-Capstone) 과정을 지정하고,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캡스톤디자인 수업에 한해 성적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장기적으로 모든 학년이 캡스톤디자인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WISE STONE³ MODEL’도 수립했다.

한편 교양교과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술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미 2016년부터 ‘프라임테크스쿨’이라는 이름으로 파이선, 아두이노, 3D 프린팅, 창의적 설계, 빅데이터 등을 가르치고 있고 매년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반 융합교과목을 신규 개발해 안착시키고 있다. 오는 2020년부터는 모든 신입생들이 전공을 불문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 교양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7년 신설된 공학기초교육센터에서 WINE(Women IN Engineering)과 WIC(WINE Intensive Course)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의사소통 능력 △데이터분석 능력 △소프트웨어 능력 △공학융합 능력 등 4차 산업혁명시대 4개의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일본 규슈대와 연합해커톤을 진행하면서 국내 여성IT 인력 확충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배와의 멘토링 간담회
선배와의 멘토링 간담회

■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여대 최고 취업률 유지 = 숙명여대는 올해 1월 공시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 63%를 기록해 서울권 여대 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속적인 근무여부를 조사하는 2차 유지취업률에서 역시 여대 1위에 올라 취업의 질과 양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탄탄한 취업성과의 배경에는 창학 113년 전통의 명문여대로서 여대생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진로 및 취업 노하우와 더불어 다양한 정부사업에 참여하며 시행 중인 취업 프로그램들이 있다.

숙명여대는 여대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청년고용창출을 위한 대표사업인 대학일자리센터와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학기업가센터 주관대학, SK청년비상 프로그램, 캠퍼스 CEO 육성사업 등 다양한 취·창업 관련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많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오는 2021년까지 총 27억5000만원의 정부지원을 받는 대학일자리센터에서는 취업과 진로관련 1대1 상담은 물론 △현장실습 및 직무역량 강화와 취업 연계 △전공별 특성화 진로프로그램 △숙명 DREAM Festival(취업박람회) 개최 △중견기업 분석대회 △민관합동 청년고용 대책 권역별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해 연인원 1만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진로 및 취업관련 혜택을 받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학기 중에 산업체 전일제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기업연계 장기현장실습제도다. 매학기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협약기업으로 파견돼 산업현장을 경험하고 돌아온다. 기수마다 평균 10명의 학생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실습을 마친 뒤 다른 기업으로의 취업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진다. 참여기업 역시 코오롱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포함되면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률 약진의 또 다른 요인으로 숙명여대의 차별화된 멘토링 프로그램도 꼽힌다. 숙명여대 졸업생이 먼저 제안해 시작된 눈꽃 멘토링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직 동문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후배들과 멘토-멘티의 인연을 맺은 프로그램이다. 매 학기 동문 7~8명이 10명 가량의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직무에 관한 조언을 하고 집에 초대하거나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사회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문들이 모여 만든 SYL 프로그램, 전공별 선배 초청 간담회, 대기업·금융·외국계 등 기업체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재직 동문들이 주관하는 ‘인사해 페스티벌’ 등도 있다.

총 38개 전공에 55명의 진로전담교수를 지정해 학생들이 언제라도 전공과 관련한 진로, 혹은 직무 분야를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기업가정신 키우는 창업교육 시행 = 과거 산업구조가 노동집약적, 하드웨어 중심적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소프트웨어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창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숙명여대는 일찌감치 여성 창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지난 2010년 학부 과정에 국내 대학 최초로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을 만들었다. 창업활동을 전방위 지원하는 앙트러프러너십센터와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한 창업보육센터를 함께 운영해 대학 창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왔다.

숙명여대는 2014년부터 창업교육으로 유명한 미국 뱁슨대의 ‘FME(Foundation of Management and Entrepreneurship) 과정’을 응용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캐시클래스를 시작했다. 캐시클래스는 학생들에게 직접 종잣돈(seed money)을 주어 창업관련 이슈나 문제에 대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템을 개발하도록 하는 실전창업수업이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이후 창업동아리 운영, 창업장학금 지원, 창업휴학제 및 창업대체학점제 등을 통해 실제 창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숙명여대의 메이커(Maker)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한 ‘스타플러스 프로그램’은 창업경진대회나 시제품 제작 관련 프로그램 이수자 등 재학생을 대상으로 총 4주간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업자 및 특허 등록 진행까지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실제 일부 학생창업기업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상태다.

한편 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술기반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추진하고 있다. 학내 전공 간의 실질적인 연계를 지원하고, 기술설명회, 기술교류회 등의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로 다른 기술에 대한 지식전달과 인력교류를 꾀한다. 예를 들어 공예과-화공생명공학부-소프트웨어학부가 각각 디자인 및 제작-소재 개발-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프로세스를 협업해 수행하는 것이다.

이 밖에 교내 창업지원금을 크게 늘리고 창업 휴학제도도 도입해 아이디어만 있다면 비즈니스 스타트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학내에서의 수업에만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라운지와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크로스캠퍼스에서 학교-창업기업-온라인의 다중 캠퍼스를 구축해 교육과 실무의 경계를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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