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교육 프로그램으로 취업·창업 강화
화웨이·바이두·샤오미와 ‘4차 산업’ 관련 교육과정 공동 운영
UC버클리·바르셀로나대학·뉴욕대학 등 세계 유수대학과 교육협력

SW중심대학 현판식
SW중심대학 현판식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다. 특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흐름을 읽고 적응할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전공지식과 소프트웨어 스킬을 겸비한 소프트웨어(SW)융합인재만이 핵심인재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해외명문대학과의 협력 등 글로벌 교육에 앞장서온 우송대학교(총장 존 엔디컷)는 지난해 10월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SW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신호탄으로 지난 4월 30일 새로 개관한 엔디컷빌딩을 거점으로 SW중심대학 현판식을 개최했다.

SW중심대학 지원 사업은 대학의 SW교육을 현장 수요 기반으로 혁신하기 위한 국책사업이다. 우송대는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2019년 SW융합대학을 신설했으며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교과과정의 과감한 개편으로 타 전공지식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SW분야 교원을 40명에서 93명으로, SW전공 입학정원도 160명에서 280명으로 증원했으며 철도SW학과(2021년, 40명)를 신설하고 미래기술학부 SW전공(2020년, 60명)과 미디어디자인·영상전공(2019년, 50명)을 개편했다.

■ 3대 추진 전략 세워 융합교육·산학협력 등 도모 = 우송대가 발표한 SW중심대학 운영계획의 주요내용은 △(교육체계) SW융합대학 신설 및 SW확대개편 △(전공교육) SW전공맞춤형 영어교육 및 미국 노스웨스턴대, 베이징이공대학교, 인도 IIT Hydrabad 등 해외명문대와 교육협력 △(융합교육) 전교생 SW교육 및 SW연계 부전공 개설 △(지역사회 공유 가치 확산) ‘SW봉사단’을 통한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 SW 교육 및 전국 SW 경진대회 진행 △(산학협력) 기업체 수요기반 교육과정을 통한 산학프로젝트 수행 등이다.

우송대는 우송IT센터, 최적의 국제교육 환경, 대전·세종 지역 산업체 등을 기반으로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첫째 현장중심 교육 강화를 위해 SW전공자를 120명 더 증원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1번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비전공자의 SW교양 6학점을 의무화했다. 단과대 특성화에 따라 5개 SW연계 부전공(외식산업SW, 철도SW, 비즈니스SW, 보건의료SW, 데이터애널리스틱스SW)교육과정을 진행한다. SW교육을 현장과 긴밀히 연계하기 위해서 EOD(주문형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취업과 창업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둘째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교육기관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상위권 공대인 베이징이공대학교와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화웨이·바이두·샤오미 등과 손을 잡았다. 이들과 프로젝트식 AI,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4차 산업관련 교육과정을 4주, 16주 두 과정으로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셋째 대전·세종지역국방SW 산업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위해 확장현실센터(XR센터)를 오픈했다. 빅데이터 보안센터, 영상기술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최상의 SW교육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폴보퀴즈 공동위과정 실습 강의
폴보퀴즈 공동위과정 실습 강의

■ 미국·스페인·중국 등 유수 대학과 글로벌 교육인프라 구축 = 우송대는 글로벌 SW인재양성의 바탕이 되는 글로벌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세계 명문대학들과 꾸준한 교육협력 및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스타트업 및 혁신에 관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가을학기부터 미국 최고 주립대학으로 꼽히는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와 3+1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솔브릿지에서 3년 공부한 후 1년간 UC버클리의 BHGAP(Berkeley-Haas Global Access Program) 과정을 이수하면 24학점을 인정받는다. BHGAP는 미국 최상위 비즈니스스쿨 중 하나인 UC버클리 하스스쿨(Haas school of Business, UC Berkeley)의 우수한 교수진이 실리콘 밸리의 혁신적 생태계를 바탕으로 실무 위주의 현장감 있는 강의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부터는 스페인 최고의 명문대학인 바르셀로나대학교 CETT-UB(University of Barcelona)와 2+2 복수학위 과정 및 컬리너리 학점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관광경영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우송대에서 2년, CETT-UB에서 2년을 공부하고 졸업하면 우송대와 바르셀로나대학교 학위를 모두 취득하는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이다. 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수 시 총 44학점을 인정받는 1년 과정의 컬리너리 학점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8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최상위권 언론대학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메딜 스쿨(Medill School of Journalism)과는 매년 서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한 재학생들은 1주일간 메딜 스쿨의 우수한 교수진에게 강의를 듣고 시카고시에 있는 구글·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방문해 마케팅 현장 실무를 배운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New York University, Stern School of Business)과는 4+1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최고명문 베이징대학교와 3+1+2 석사연계과정을 운영한다. 우송대에서 3년, 베이징대에서 1년 공부해 학사과정을 마친 후, 다시 베이징대에서 2년의 대학원과정을 마치면 베이징대학교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중국의 석사과정은 보통 3년인데 우송대는 지난해 3월, 베이징대학교와 3+1+2 석사연계과정 협약을 체결해 2년 만에 베이징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메딜 스쿨 구글견학
노스웨스턴대학교 메딜 스쿨 구글견학

■ 세계상위 5%만 받는 AACSB 획득…성공모델 조리·호텔·철도 등 특성화분야로 확장 = 우송대는 지난 2007년, 100% 영어로 강의하는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을 설립해 6년 만에 세계상위 5% 대학들만이 보유한 AACSB(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인증을 획득했다.

그 성공모델을 조리·호텔·철도·의료서비스경영·미디어영상·글로벌외식창업의 특성화분야로 확장시켜 2015년에는 솔 인터내셔널 스쿨(Sol International School)을 신설, 해외취업에 최적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엔디컷국제대학(Endicott College of International Studies)을 확대 개원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프랑스 조리명문대학인 폴보퀴즈(Institut Paul Bocuse) 공동위과정을 우송대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명문대들과의 교육협력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한 우송대에는 현재 50여 개 국가에서 온 약 1500명의 유학생(교환학생 포함)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존 엔디컷 총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서는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며 “우송대는 학생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과 글로벌 교육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SW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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