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발전계획 ‘KAU NALDA 2025’ 달성 목표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특성화 등 분야별 세부 혁신전략 수립
‘3대 혁신목표’ 벽이 없는 대학, 수요자 중심 대학, 사회·지역과 함께하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

한국항공대는 교육 체제 변화의 일환으로 기존의 일방적 정보전달식 수업방식 대신 플립트 러닝, PBL, 캡스톤 디자인 등으로 수업방식을 다변화한다.
한국항공대는 교육 체제 변화의 일환으로 기존의 일방적 정보전달식 수업방식 대신 플립트 러닝, PBL, 캡스톤 디자인 등으로 수업방식을 다변화한다.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의 비전인 ‘경계를 넘어 혁신을 선도하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KAU NALDA 2025’ 달성도 함께 바라본다. 한국항공대는 이를 위해 △교육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및 특성화 분야의 세부 혁신전략을 수립,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연계형 창의·융합 교육 실시 =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의 특성을 살려 전공교육과 교육교육 체제를 개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높은 전문성과 창의적 사고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전공교육은 기존 학부·학과 중심에서 융·복합 다전공 학사구조로 변경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부터는 모든 학생이 융합전공·부전공·복수전공 등의 다전공이나 심화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학부·학과 경계를 넘어 모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탄력적으로 ‘나만의 전공’을 설계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 ‘KAU Tri-인재路’라고 불리는 진로별 전공 이수 로드맵을 개발·적용한다. 학생들은 로드맵에 따라 △항공분야로 취업하고 싶은 학생 △학문연구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학생 △다전공을 이수하며 새로운 길을 찾고 싶은 학생으로 나뉜다. 진로별로 필요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추천할 예정이다. 

교양교육에서는 ‘혼·창·통(魂·創·通) 일체형 교양교육’을 도입한다. 새로운 교양교육은 △학년별 인성교육을 통한 삶의 가치관 확립 도움을 주고 △글쓰기 등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학문 간·학제 간 교과를 개발해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며 △항공우주 관련 지식나눔 사회봉사와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업 방식도 교수의 일방적인 정보전달 대신 학생들의 참여가 강조되는 창의적 문제해결수업 방식으로 바뀐다. 온라인 선행학습 뒤 토론형 수업을 하는 플립트 러닝(Flipped Learning), 문제중심학습인 PBL과 사례중심학습인 CBL, 팀 기반 학습인 TBL, 창의적 종합 설계를 나타내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등 수업방식을 다변화한다. 한국항공대는 이를 위해 토론‧창의형 강의실, 강의녹화 강의실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과-비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식나눔 봉사를 비롯한 서비스러닝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교과-지역 연계형 비교과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교육과 관련된 모든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미래교육혁신원의 교육성과분석 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특성화 연구 선도 = 연구 분야에서는 △무인기 △위성 및 발사체 △항공전자 △항공교통관리 △항공기 인증 및 시험평가 등 특성화 분야인 항공우주 분야의 연구를 집중 지원한다. 특히 한국항공대는 특성화분야에서 산업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각 연구실에서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교수, Postdoc 제도를 활성화한다.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부 연구생을 조기에 선발하는 학부 연구생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학부 교육과정에도 연구 기반 프로젝트 교과목이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는 이밖에도 항공우주특성화를 중심으로 지역연계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의 교육·연구 성과가 지역사회·산업계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CSV(Crerating Shared Value)형 산학협력 활동을 강화한다. 

■세계적 항공우주특성화 대학 ‘겨냥’ = 국제교류 분야에서는 미국의 엠브리-리들 항공대(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 퍼듀대(Purdue University),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등 세계 유수의 항공우주특성화 대학과의 학생교류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매년 여름방학 한국항공대 학생들은 물론 전 세계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국제하계강좌(ISP) 프로그램도 글로벌 석학을 적극 초청하고 항공우주분야 강좌를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의 질을 한층 높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한국생활 적응 지원, 학습 지원, 국내외 취·창업 및 네트워킹 지원 등 체계화된 프로그램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정착을 돕는다. 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항공대 학생도 수강할 수 있는 글로벌 트랙 및 글로벌 항공우주기관과의 공동교육과정을 개발, 영어교육의 비율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으로서의 강점을 교육에 반영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최신 항공 기술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교육기자재를 확충한다. 한편으로는 항공 관련 산업체와 협력해 현장 친화형 실무교육을 확대한다. 조종·관제·정비·항공경영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인터뷰 ] 이윤철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책임(기획처장) “학생·현장 중심 혁신지원사업으로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할 것”

이윤철 한국항공대 기획처장,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책임자
이윤철 한국항공대 기획처장,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책임자

- 한국항공대가 세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기반으로 대학의 지속적이며 혁신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 한국항공대는 ‘경계를 넘어 혁신을 선도하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벽이 없는 대학 △수요자 중심 대학 △사회·지역과 함께하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이라는 3대 혁신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11개 혁신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 3대 혁신목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벽이 없는 대학’은 대학, 학부·학과, 학문 등은 물론이고 산업현장과 교육현장 간의 벽도 허물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융‧복합형 창의‧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학사구조, 교육과정 등 교육시스템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수요자 중심 대학’은 학사제도, 강의방식 등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설계하는 비중을 높임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대학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사회·지역과 함께하는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은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이라는 한국항공대만의 강점을 살려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침으로써 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한국항공대 대학혁신지원사업만의 특징은.
“한국항공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은 ‘학생 중심’과 ‘현장 중심’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항공대는 혁신지원사업비의 70% 이상을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교육‧학생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집중 투자한다. 특히 최신형 강의실을 구축하고 첨단 교육 기자재를 도입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혁신형 교육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혁신지원사업의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 및 교수진을 위한 현장 중심의 항공우주특성화 교육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항공우주산업은 발전 속도가 빨라 급속히 변화하는 현장의 트렌드를 대학 교육에 빠르게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공우주산업은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분야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한국항공대는 이런 산업계 트렌드와 수요를 교육에 반영하기 위해 항공 산업체와 협력해 현장 전문가가 직접 가르치는 현장친화형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하여 교수 및 연구진을 위한 항공우주산업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수들과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학협력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 및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산학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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