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oud College를 통한 융합교육과정 체계화
Triangle-Literacy로 다면적 역량강화 교육 실시
‘FACE’ 인재상 아래 학생중심 교육지원 서비스 강화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전경 [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 전경 [사진제공=계명대]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가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융합교육과정을 체계화해 나간다. 연간 65억6400만원씩 3년간 약 2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확보한 계명대는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융합교육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발전적 계승…‘FACE’ 인재상 정립 =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실시한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의 발전전략에 따라 혁신사업을 추진토록 함으로써, 대학의 기본역량을 제고하고 국가 혁신성장의 원동력인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대는 지금까지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CK-1(지방대학특성화사업), CORE(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계명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의 국책사업 운영을 담당해왔던 교육혁신처에서 주관해 기존 사업과 새로운 사업의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국가 및 지역 경제 위축으로 고등교육과 일자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신기술 확산으로 전통적인 대학교육의 틀과 경계가 붕괴되면서 지식 전수에 기초한 대학교육 모델로부터 탈피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사회 변화를 반영해 창조적인 혁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대학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벽에 걸려 있는 타불라 라사 액자로, 계명인재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벽에 걸려 있는 타불라 라사 액자로, 계명인재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계명대]

이런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계명대는 ‘FACE’ 인재상을 정립하고 대학교육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FACE 인재상은 도전성(Frontiership), 윤리성(Altruism), 연결성(Connectivity), 전문성(Expertise)으로 구성된다. 이는 △도전정신 △자기주도 △감성역량 △윤리적 가치관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적 문화감각 △종합적 전문지식 △문제해결능력의 8대 핵심역량으로 구체화된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로비 벽면에는 ‘타불라 라사-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라는 작품 이름이 새겨진 큰 액자(가로 236cm×세로 334cm)가 걸려있다. 타불라 라사가 ‘백지(白紙)’라는 뜻인 만큼 액자는 비어있는 모습이다. 계명대는 FACE 인재상 교육을 통해 학생 모두를 핵심역량을 갖춘 자신만의 얼굴을 지닌 인재로 길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 학생 중심의 융합교육 및 취업역량 강화에 중점 = 계명대는 이런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융합교육 강화 △취업역량 강화 △학생중심 교육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K-Cloud College 계획 모형도
K-Cloud College 계획 모형도

먼저 융합교육 강화를 위해 전공과목, 비교과 활동, 산학협력 네트워크 등이 어우러진 융합 공간 ‘케이클라우드(K-Cloud)’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융합교육을 담당하는 케이클라우드 칼리지(K-Cloud College)를 신설했다. K-Cloud College는 CK-1, CORE 사업을 통해 융합교육의 역량을 구축한 문화콘텐츠, 경제통상,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분야와 지역산업과 연계된 미래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 9개의 사업부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K-Cloud College는 기존의 연계·융합 전공 분야를 활성화하고 사회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융합 전공 교육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과모듈, 비교과 활동, 적용 학습으로 구성된 K-Cloud 융합교육인증제를 실시해 체계적인 융합교육 과정을 완성하고자 한다. 교과모듈은 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교과 융합을, 비교과 활동은 교과학습을 심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을, 적용 학습은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융합교육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융합교육 역량 향상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생 취업역량 향상을 위해 전공어, 외국어, 기계어 관련 다면적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체계화한 트라이앵글 리터러시(Triangle-Literacy)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공교육에 더해 외국어 및 컴퓨팅 사고역량 교육을 활성화한 1인 1기 교육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Triangle-Literacy 구상(안)
Triangle-Literacy 구상(안)

전공어 교육은 전공역량 향상을 위해 온라인전공학습콘텐츠 제작, 전공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전공 특성을 살린 진로취업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외국어 교육은 외국어 역량 향상을 위해 집중 외국어캠프 등을 시행하고 우수 학생은 교비로 어학연수를 지원한다. 기계어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교육실습 환경과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역량을 키우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과 미래사회 대응력을 길러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계명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중심 교육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계명대는 이번 혁신사업에서 ‘계명 스튜던트 포털’ 구축과 ‘학생역량관리 통합컨택센터’ 신설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계명 스튜던트 포털은 학생 스스로 역량을 점검하는 환경과 대학 내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진로 목표에 따른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통합적인 온라인 역량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또한 학생역량관리 통합컨택센터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상담과 정보를 한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원스톱 토털 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계명 스튜던트 포털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학생역량관리 통합컨택센터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학생 중심의 역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계명비전 2025 ‘지역과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교육혁신 선도대학’ = 최명숙 교육혁신처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 대학이 지난 수년간 여러 국책 사업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혁신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학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교육활동은 학생의 성장과 성공에 초점을 둘 것이다.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를 향해 나아갈 글로벌 인재, 각박한 세상에서 따뜻한 이웃이 돼줄 감성형 인재, 어떤 모습이든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교수와 학생, 직원이 함께하는 행복한 대학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계명비전 2025’ 중장기 발전계획을 토대로 대학혁신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계명비전 2025’에서 계명대는 ‘능동적 참여교육과정과 창의적 융합연구를 통해 지역과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교육혁신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계명대 구성원들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대학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업의 충실한 수행과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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