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 교육프로그램 구축

삼육대 전경
삼육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교육혁신에 나선다. 전공·교양·비교과 등 교육과정은 물론 학사제도, 교수·학습지원, 산학협력, 교육환경, 교육인프라 등 학부교육 전반에서 ‘재창조’ 수준의 혁신을 이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육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 대학혁신지원사업 I 유형(자율협약형)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ACE+ 사업까지 더해 올 한 해에만 교육혁신으로 투입되는 예산이 42억8000만원에 이른다.

삼육대는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창의융합 중심의 전인역량을 갖춘 SU-MVP+ 인재 양성’으로 설정했다. 기존에 추진해온 ACE+ 사업과 CK-II 사업의 성과를 안착시키고, 중장기 발전계획 ‘SU-MVP+ 플랜 2025’에 따른 교육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개 영역, 6대 혁신전략, 20개 실행과제를 중심으로 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혁신 방안은 △창의・융합 5G 이음을 통한 교양교육시스템 구축 △창의・융합 기반 전공교육생태계 구축 △창의・융합 비교과교육을 통한 사회공헌형 PLUS 인재 양성 △사회공헌형 건강과학 전문가 양성 △밀착형 산·학·관 협력을 통한 대학과 지역사회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4차 산업혁명 중심의 ICT 인재 양성 등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위원회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김성익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자체평가위원회, 대학혁신지원사업단,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VR 학습장 쇼룸. 화학생명과학과 시뮬레이션 실습 중 주어진 위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VR 학습장 쇼룸. 화학생명과학과 시뮬레이션 실습 중 주어진 위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 교육혁신 의지 집적한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 = 삼육대가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추진하는 대표 혁신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 중심의 ICT 인재를 양성하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SU-Innovation Academy)’다. 관련 전공 간의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융합교육 과정으로, 삼육대의 혁신 의지가 집적됐다.

삼육대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ICT 융합 비즈니스 △지능형 빅데이터 처리 △ICT 서비스디자인 △인공지능(AI) 등 4개 과정을 연계전공 형태로 개설한다. 총 4학기 과정으로 운영되며, 첫 학기 기초전공수업부터 시작해 마지막 학기는 창업, 해외 인턴십, 국내 ICT 인턴십 등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기존 일방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삼육대가 자체 개발한 MVP 혁신교수법을 비롯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캡스톤 디자인, 플립트 러닝, 스마트 러닝 등 최신 혁신 교수법이 총망라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강의 콘텐츠도 부분 적용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삼육대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공과계열 전공자뿐만 아니라 인문・보건・문화예술 등 타 전공 학생들에게까지 개방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전공의 틀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시키기 위함이다. 비전공자를 위한 프리스쿨 과정을 마련해 진입 부담을 낮췄고, 수업별로 최소 2명 이상의 다양한 전공 교수를 배정해 복합적인 프로젝트를 부여하는 등 융합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육대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첨단 교육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가능한 전용 강의실과 VR 학습장, 통합 PBL 강의실, 각종 교육용 IT 디바이스를 갖추고, 모든 교육 콘텐츠는 교육혁신단 산하 디지털러닝센터가 통합적으로 개발해 체계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삼육대는 이번 학기 내에 관련 인프라 구축과 학사 행정 제도 정비를 마치고 올 2학기부터 정규과정을 공식 오픈,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 대규모 해외 사회공헌 프로젝트 ‘체인지 더 월드’ = 글로벌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미얀마 국립장애인시설에 학생들을 파견해 4주간 전공에 특화된 집중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과정으로, 단일 프로젝트에 18개 학과 180여 명의 학생을 파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체인지 더 월드’는 모든 과정이 ‘학생중심’ 형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교내 사회봉사센터나 지도교수 주도하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해외봉사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 핵심이다.

삼육대는 18개 학과에서 18명의 리더를 선발, 4월 사전답사를 위해 미얀마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5일간 해당 지역에 머물면서 현지 정부 및 NGO 담당자와 미팅을 갖고 수요처를 파악했다. 귀국 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전공과 연계한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각 팀은 올 6월 중순부터 4주간 미얀마 국립장애인시설에 순차적으로 파견돼 △대인 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경영 시스템 구축 △하드웨어 및 물리적 환경 개선 △이슈화 및 자료화 등 분야로 나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육대는 ‘체인지 더 월드’가 서비스 러닝의 대표적인 모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인접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다. 윤재영 사회봉사단 단장은 “학생들에게 인간사회의 각종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고, 창의역량을 개발하는 학생 주도적 체험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인지 더 월드 미얀마 현장탐사
체인지 더 월드 미얀마 현장탐사

■ CK-II 성과 고도화… ‘건강과학 전문가 양성’ = CK-II 사업의 성과는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이룬다. 삼육대는 2014년 CK-II 사업에 선정돼 지난 5년간 8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으면서 건강과학 특성화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중독심리 및 중독재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반시설을 갖췄으며, 교육과정과 비교과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정교화했다. 올해부터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건강증진 교육 프로그램과 중독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고도화해 ‘사회공헌형 건강과학 전문가’를 양성한다.

먼저 삼육대는 사회공헌형 건강과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기존의 중독심리, 중독재활 연계전공 외에 건강운동, 라이프스타일코칭 연계전공을 신설해 운영한다. 연계전공별로 교수들이 사회공헌형 건강과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교육시켜 지역사회에도 확산한다.

사업 1차 연도에는 청소년용, 2차 연도에는 아동용, 3차 연도에는 노인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생애주기별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다. 중독재활 프로그램은 4대 중독 가운데 스마트미디어, 알코올, 도박 중독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또 삼육대는 학생들이 건강과학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다양한 연수, 실습,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교수들이 건강과학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비를 투입해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건강과학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한다.

김성익 총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교육혁신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일에 집중하면서 재정을 합리적으로 집행해 예산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성과들이 쌓여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학생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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