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위한 비전 체계, 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교육‧연구시설, 학생 편의시설, 대학 역사 관련 시설 확충
재학생 글로벌 역량 강화에 역점, 해외대학 학위 동시 취득 가능
1~4학년 단계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취업률 우수 대학

서울시립대 전경
서울시립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18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는 2019년 대학 혁신의 분위기와 맞물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한다. 이러한 계획은 서울시립대가 발표한 비전 체계와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잘 드러나 있다.

먼저 서울시립대가 발표한 ‘2030+ 비전체계’에는 이념 및 교육목적을 담은 교훈과 비전, 비전 실천을 위한 목표 등이 담겨 있다. 서울시립대의 교훈은 ‘진리, 창조, 봉사’다.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육하고 연구하며 지도자로서의 인격을 길러 국가 및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서울시민 생활과 문화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념과 목적을 담고 있다.

비전 실현을 위해 서울시립대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 △끊임없이 혁신하는 창의적 인재 △배려하고 소통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하며 모두가 신뢰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40년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서울시립대의 비전을 실현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양성의 기반을 구축할 중장기 캠퍼스 마스터플랜도 수립했다. 마스터플랜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구조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첨단 연구설비와 융합교육환경을 갖춘 미래융합관 및 상상관(현 제2공학관)을 신축해 교육·연구환경을 혁신하고, 현재의 대학본부부터 창공관까지의 저층부를 연결하는 캠퍼스그라운드 플랫폼을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스마트팜과 연계된 자연친화 기숙시설인 상생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부족한 편의 및 복지시설이 대폭 확충되는 것.

교육연구시설 확충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소규모 휴게광장과 공공 공간을 설치하고, 역사와 전통을 갖춘 서울시립대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역사시설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더불어 배봉산과의 생태환경 연결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외부 공간 조성까지의 종합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립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100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새로운 서울시립대만의 위상과 문화가 공존하는 캠퍼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0주년 기념관
2018년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 대학분야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립대 100주년 기념관

■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헌하는 ‘100주년 기념관’ =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4년제 공립대학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 개관한 100주년 기념관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시립대학으로서의 책무, 배움과 나눔이라는 서울시립대의 비전을 한층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8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 대학분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00주년 기념관에는 강의실을 비롯한 학습공간과 함께 △국제회의장 △실내체육관 △시민문화도서관 △시민창작지원센터 △평생교육원 △창업지원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대학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연구 공간인 동시에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 자유융합대학, ‘통섭형 창의 인재’ 양성 = 자유융합대학은 서울시립대의 교육목표 및 인재상과 사회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통섭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2016년 3월 융합전공학부와 함께 신설됐다. 기존의 자유전공학부 및 교양교육부를 통합해 첫발을 내딛게 된 것.

또한 2016년 11월에는 산하에 글로벌외국어교육센터를 신설해 교과-비교과, 전공-교양과정뿐 아니라 다양한 전공 연계를 통한 폭넓은 소양을 갖춘 인재양성 교육을 지원하는 단과대학이 됐다.

특히 융합전공학부는 신입생을 위한 9개의 통섭형 복수전공 모집단위 및 복수전공·부전공을 위한 14개의 통섭전공을 통해 여러 학문 분야 간의 유기적이고 생산적인 협업을 이해하고자 한다.

자유전공학부에서는 소속 재학생에게 전공탐색 기회 및 기초적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전공탐색 및 설계 1, 2’ 교과목을 신설해 전공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이 과목은 인문 및 사회학 교수 2인의 팀티칭을 통해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전공분야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통해 추후 전공 선택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로벌 인재’ 양성하는 국제화 프로그램 = 서울시립대는 전 세계 57개국 305개 대학 간 양자교류협정을 체결하고, 2017년 5월 국제교환학생프로그램(ISEP; 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Program) 회원교로서 연간 500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제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와 외국 대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복수학위 프로그램, 외국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실무교육과 현지 언어,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인턴십, 그리고 방학 중 외국 대학에서 계절학기 학점을 취득하거나 외국어 연수를 할 수 있는 해외단기파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있다.

정보기술관
정보기술관

■ 맞춤형 3단계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 2018년도에 교육부에서 공시한 서울시립대의 취업률은 64.2%로 서울 관내 주요 대학 중 12위다. 중상위권 수준의 취업률로, 취업의 질과 직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1년간 유지취업률 역시 90.5%로 서울 소재 대학 중 5위로 상위권이다.

서울시립대가 이처럼 취업 부문에서 역량을 드러내는 것은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수시채용의 확대 등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채용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취업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는 등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진로탐색에서부터 채용지원까지 학생들의 취업준비 수준과 채용유형을 고려해 맞춤형 3단계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단계별로 살펴보면 우선 1단계에서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진로 탐색 및 직무 이해 지원을 목표로 각종 직무 정보제공 프로그램, 취업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2단계는 3학년부터 4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 유형별 대응 전략을 교육하고 입사지원서, 면접 기술 역량 향상 등 취업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한 스킬·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기술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9년부터는 AI 입사지원서 작성 솔루션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3단계는 4학년 대상으로 집중 운영한다. 취업추천 및 취업알선을 목표로 기업현장실습, 채용설명회, 캠퍼스 리크루팅 등 취업 현장에 투입되는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추천 정보도 제공한다.

창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창업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에는 스마트창작터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매년 약 4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2017년에는 사업화 팀 10개를 배출했고 2018년에는 기존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통합한 창업전담조직인 창업지원단을 신설했다.

또한 최근에는 침체된 세운상가와 나진상가를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해 상가 내 ‘현장캠퍼스’를 만들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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