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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비셀 교수는  통근을 사회이론과 결합한 이론을 설명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은 2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모빌리티 분야 해외석학이자 ‘통근하는 삶’의 저자인 데이비드 비셀(David Bissell) 호주 멜버른대학 교수를 초청해 '모빌리티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데이비드 비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현장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통계 수치로는 포착할 수 없는 일상, 특히 통근을 사회이론과 결합하여 설명했다. 그는 “통근은 도시에서 매일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이동 가운데 하나”라며 “집과 직장을 오가는 일상의 이동이 우리의 삶을 심오하게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통근에서 마주치는 사건과 조우가 거시적 관점에서의 사소함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적 요소임을 역설했다. 이번 강연회는 데이비드 비셀 교수의 저서 《통근하는 삶(Transit Life)》의 한글 번역본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도 겸했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모빌리티인문학 번역총서’로 지난 2월 《통근하는 삶》을 출간한 바 있다.

데이비스 비셀 교수는 호주 멜버른대학 지리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호주 모빌리티 연구 네트워크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 전문 연구자로서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모바일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삶이 상호교섭하는 가운데 변화하는 양상을 연구하고 있다. 《사회·문화 지리학(Social & Cultural Geography)》의 편집 주간이자, 모빌리티 연구 전문 저널 《모빌리티스(Mobilities)》와 《트랜스퍼스(Transfers)》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빌리티스 핸드북(The Routledge Handbook of mobilities)》를 공동 편집했고, <Micropolitics of Mobility: Public Transport Commuting and Everyday Encounters with Forces of Enablement and Constraint>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신인섭 원장은 “현대의 이동성 증가와 모빌리티의 발달은 통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서울시의 통근·통학인구 데이터 개발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통근은 우리 삶과 직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 강연은 이러한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여행 행위라고 할 수 있는 통근에 대한 성찰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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