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가 ‘3·1운동 100주년’과 ‘제9회 의병의 날’을 맞아 2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포상신청서를 제출해 화제다.
인천대가 ‘3·1운동 100주년’과 ‘제9회 의병의 날’을 맞아 2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포상신청서를 제출해 화제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는 ‘3·1운동 100주년’과 ‘제9회 의병의 날’을 맞아 2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에 포상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대에서 독립유공자 발굴 실무 책임자는 사단법인 의병정신중앙회 의병연구소장으로 활동한 이태룡 박사다. 이 박사는 그동안 150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한 바 있는 저명한 의병연구가이다.

이번 독립유공자 발굴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황고(皇姑, 아버지의 고모)인 조동성 총장의 관심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최용규 전 국회의원이 인천대 법인 이사장으로 취임하자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이 박사를 중국학술원(원장 이갑영)으로 초빙했다.

이번 포상신청 대상자를 살펴보면 1912년 이전까지 의병투쟁 유공자 187명, 의열투쟁 유공자 28명으로 3명을 제외하고 212명은 모두 재판기록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1907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전국 의병이 연합해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했였던 13도창의대진에서 관서창의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방인관(方寅寬) 의병장, 진주의병장 정한용(鄭漢鎔) 등 국사 교과서에도 나온 인물이다. 또한 을사오적을 처단하려다가 실패하고 옥고를 겪은 인물 절반이 아직 포상이 안 된 상태다.

215명의 공적(수형) 내용을 보면 교수형 9명을 비롯해 △종신 징역 11명 △10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33명 △5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 54명 등 국권회복(國權恢復)을 위해 희생을 치른 위인이 매우 많다.

조동성 총장은 “독립유공자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만시지탄이나 인천대학에서 본격적으로 나서겠다” 고 다짐했다. 최용규 이사장도 “대학에 그 많은 연구 단체 중에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곳이 없다는 것에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볼 낯이 없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