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5차 콘퍼런스 지정토론에서 남서울대 혁신방향 소개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또한 세계가 적색경제(성장, 소비, 생산 중심의 경제)에 따른 자원 고갈과 지구 파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녹색경제(모든 존재의 생명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경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남서울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과 녹색 경제를 넘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5차 산업혁명과 청색경제(자연 중심의 경제)를 대학 혁신의 포인트로 삼은 것. 일종의 블루오션 전략이다. 남서울대가 이뤄갈 혁신이 주목된다.

‘UCN 프레지던트 서밋 2019’ 5차 콘퍼런스가 5월 30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최됐다.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은 지정토론에서 남서울대의 혁신방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남서울대의 혁신방향과 전략 수립을 위해 미래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윤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의외로 논란이 많다.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지속발전가능성과 대치된다는 비판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2016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5년 내 500만개 이상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경제포럼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처음 제기했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4차 산업혁명이 만능 해법이 아닌 것 같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4차 산업혁명 개념조차 완성되지 않았고 회의적 시각도 많은데, 영국과 독일에서는 5차 산업혁명이 대두·논의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ICT 중심의 플랫폼 기술이라면, 아직 개념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5차 산업혁명은 궁극적으로 바이오와 결합한 신체 자체가 플랫폼이 되는 방향으로 개념이 좁혀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에 집중하기보다 5차 산업혁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대학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생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은 5차 산업혁명과 함께 청색경제를 강조했다. 윤 총장은 “남서울대 총장 취임 이전부터 청색경제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녹색경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것이다. 청색경제는 한 걸음 나아가 무탄소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에 따르면 벨기에 환경운동가 군터 파울리가 2010년 청색경제 개념을 최초로 제시했다. 파울리는 ‘자연 모방’을 과학기술과 경제에 활용하는 것이 푸른 지구를 위한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는 2012년 청색경제 개념이 도입됐다.

윤 총장은 청색경제 실현을 위해 남서울대의 미래혁신 포인트로 청색기술(자연 원리를 차용하거나 자연에서 영감받은 기술)을 선정하고, 세계 최초로 청색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특히 남서울대 청색기술연구소는 청색경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5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청색기술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졌지만 5차 산업혁명과 청색기술을 접목하면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총장은 청색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캠퍼스 유휴 부지를 활용, 소규모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 사업지를 2~3곳 선정, 공동 지원한다.

윤 총장은 “충남도를 4개 권역(북부·남부·서해안·내륙권)으로 구분하고 7대 핵심전략산업을 육성한다”며 “북부권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과 남서울대의 청색기술 분야가 접목된다. 남서울대의 유휴 부지를 활용,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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