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선균ㆍ장혜진ㆍ박소담. (사진= 한에종 제공)
왼쪽부터 이선균ㆍ장혜진ㆍ박소담. (사진= 한예종 제공)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선후배 배우들이 주연으로 열연해 수상과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부자 박사장 역을 맡은 이선균(연극원 연기과 1기), 주인공 기택(송강호 역)의 아내 충숙 역을 맡은 장혜진(연극원 연기과 1기), 그리고 기택의 딸 기정 역에 박소담(연극원 연기과 17기) 등 3명이 주연을 맡아 황금종려상 수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100년을 맞은 2019년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역)네 장남 기우(최우식 역)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역)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는 내용의 영화다.

극 중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 역을 맡은 배우 이선균은 "송강호 형님과 봉준호 감독님에게 출연 제안을 받았다. 믿기지 않았다. 너무 흥분되고 대학 입학 할 떄의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기로 입학해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으며, 최근 <악질경찰>, <PMC : 더 벙커>, <미옥>, <임금님의 사건수첩>, <성난 변호사>, <끝까지 간다>, <내 아내의 모든 것>, <화차>, <체포왕>, <쩨쩨한 로맨스>,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 타임>, <나의 아저씨> 등 영화와 드라마에 다수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영화 <기생충>에서 전국체전 해머던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의 다부진 엄마 충숙 역으로 존재감을 발산한 배우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과 함께 할 수 있어 그저 감사하고 너무 큰 영광이다. 이렇게 큰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감독과 동료 배우들이 힘이 되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예종 제공)
(사진= 한예종 제공)

연극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다져온 연기파 배우 장혜진은 이선균과 동기로 1998년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이창동 감독의 <밀양>, <시>를 비롯 영상원 출신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과 신 준 감독의 <용순> 등 에서 조연을 맡아 현실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주인공 기택네 딸 기정 역의 박소담 배우는 “오래 쉬고 있을 때 연락 받았다.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았다. 송강호 선배님 딸이라고 해서 그 부분이 너무나 끌렸고, 벅차 올랐다”면서 “시나리오 읽고서 엄마, 아빠, 아들, 딸 같은 구성원이 만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소담은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의 영신 역으로 2016년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모두 휩쓸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주연을 맡는 등 영화, 드라마와 연극을 오가며 다방면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 이선균, 장혜진, 박소담 배우 3명이 열연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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