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직업환경의학회 지음 《의사들이 들려주는 미세먼지와 건강 이야기》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요즘은 좀 누그러졌지만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의 적고 많음의 일기에보에 따라많은 사람들이 방진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외출을 자제하고 공기청정기는 불티나게 팔렸다. 그만큼 미세먼지는 우리의 생활 습관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환경과 건강을 전문으로 다루는 의사들이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미세먼지의 나쁜 영향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등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보다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될 만큼 미세먼지는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환경 유해 요인이 됐다. 2017년 OECD는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40여 년 뒤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는 유일한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는 이제 전 국민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된 미세먼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은 대부분 단편적이고 때로는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기도 하다. 이에 미세먼지와 건강에 대한 정확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직업 및 환경에 의한 건강 이상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에서 이 책을 기획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줄 권호장 단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 21명의 의사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들을 우리 몸의 각 부위별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미세먼지 노출과 그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개인적, 정책적 대처 방안들을 소개한다.

미세먼지는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환경 문제라기보다는 국민들의 노력도 동반돼야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이다. 전력 소비와 차량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오염물질의 국내 이동, 기후 변화에 의한 대기 정체 등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문제로 국가와 개인이 함께 해결해가야 한다. 이 책은 미세먼지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안내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개선을 위해 개인과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1민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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