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본관 8층 컨벤션홀서 ‘Eunoia: 아름다운 생각’ 주제로
아이슬란드 미술가 비르기와 친환경 패션 콜라보레이션 선보여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이 7일 교내 본관에서 공연예술 특성화 지원 프로그램인 ‘HUB 8(2019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HUB 8’에서는 개성있는 디자이너별 패션쇼 무대와 댄스, 뮤지컬, 미술가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패션과 공연예술의상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스테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HUB가 미용예술대학과 공연예술학부 등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갈라쇼였던 것과는 달리, 컴퓨터공학 전공이 참여해 양 학과가 콜라보를 이뤄 AI, IT와 패션의 융합을 시도했다. 국내 최초로 패션과 IT가 결합된 플랫폼을 구축했고, 각 스테이지마다 향후 디자이너로서의 브랜드 론칭과 창업에 대비해 자기 브랜드에 대한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HUB 8’의 타이틀 ‘Eunoia’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아름다운 생각(Beautiful Thinking)’이라는 뜻으로, 협업에 참여하는 학생과 예술가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아름답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HUB 8에서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예술가 비르기(Birgir Breiodal)와 무대패션 전공 4학년 고수민씨가 함께 기획, 제작한 친환경 의상과 패션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비르기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가이자 아트 디렉터로, 그의 모던하고 실험적인 미술작품이 커피 자루인 황마를 재활용해 제작한 의상과 만나 업사이클링(Up-cycling) 패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은 옷을 재활용하는 개념을 넘어 폐제품에 디자인과 가치를 더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최근 패션계는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 재활용품으로 더 나은 품질 또는 환경적 가치가 있는 제품을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번 작업을 위해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한 비르기는 “자연과 인간이 서로 연결되는 상징성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으며, 작업에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의식있는 한국의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비르기와 고수민씨의 콜라보레이션 패션작업 과정은 아이슬란드 내셔널 TV의 다큐멘터리 ‘CULTURE’와 NEW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박은정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 주임교수는 “환경 문제에 대해 남다른 인식을 갖고 패션과 환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방한한 비르기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무대패션과 국제예술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해온 한국 학생들의 수준 높은 패션 마인드와 잠재력을 해외에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및 시민 누구나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무대로, 네이버에서 무료로 좌석 예약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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