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대학들의 지나치게 과격한 신입생 환영식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상파울루 주내 3개 대학이 고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상파울루 주립대학(USP)은 학교 안에 전화 고발 시스템을 마련해 신입생들이 자신의 신분을 밝힐 필요없이 선배들의 지나친 행동을 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니캄피(UniCamp) 대학은 학생 후원회에 담당 직원을 배치해 과잉 환영식을 고발하도록 했으며, 우네스피(UNESP) 대학 치과대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나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도록 조치했다. 이 대학들은 신입생 환영식에서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경우 학칙에 따라 해당 학생들을 처벌하기로 하는 한편 신입생 환영식을 헌혈이나 식료품 기증 또는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브라질 대학가에서는 해마다 입학철이 되면 재학생들이 남자 신입생들을 한명씩 붙들고 머리를 강제로 깎는 전통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재학생과 신입생 사이에 자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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