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소설 통해 사회모순 비판한 ‘실천하는 지식인’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계승 제정…12번째 수상자
6월 5일 개교기념식서 시상, 오후 2시 헌정강연회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후광 학술상 제12회 수상자로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후광학술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임성모 연세대 교수)는 송기숙 명예교수를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고, 6월 5일 전남대 개교 67주년 기념식에서 시상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 인문대 김남주기념홀에서는 ‘송기숙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임환모 교수(전남대 국문학과)의 헌정강연도 진행된다.

선정위는 “송 교수는 자신의 삶과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 한국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비판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상”이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송 교수는 1973년부터 2000년까지 30여년간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78년 전남대 교수 10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해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 1년 동안 복역하면서 교수직까지 파면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도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내란죄를 적용받아 10개월을 복역했다.

그는 대학 복직 후 1987년 ‘5·18광주민중항쟁 사료전집’ 발간, 같은 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약칭 민교협)’ 창립 및 초대 의장, 1994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1996년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설립 및 초대 소장 등을 지냈다.

또 문단 데뷔 이래 40여년 내내 사회현실의 구조적 모순을 작품을 통해 역사적 맥락에서 구체화해, “그의 소설 쓰기는 민중을 국가의 주체이며, 역사의 주체로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었으며, 그의 대표작품인 ‘암태도’와 ‘녹두장군’ 등에도 이러한 정신이 잘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민주·인권·평화의 실현을 위해 공헌한 세계 각지의 탁월한 연구자 및 연구단체에게 수여함으로써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정돼 올해로 12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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