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최초, 6월 14~16일 미국 텍사스 본선 대회 참가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이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미국천문학회 주관 캔위성 대회 본선 에 참가한다.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이 국내 전문대학 최초로 미국천문학회 주관 캔위성 대회 본선 에 참가한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재학생들이 미국천문학회(AAS : American Astronautical Society)가 주관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후원하는 CanSat Competition에 국내 전문대학으로는 최초로 상위 40팀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울산과학대학교는 7일 동부캠퍼스 2대학관 6층 UC CUBE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전기전자공학부 3학년 서동현(남, 25세), 권용찬(남, 28세), 이재형(남, 25세), 전기전자공학부 2학년 이남걸(남, 25세), 컴퓨터정보학부 3학년 류성민(남, 29세), 이원우(남, 24세), 이경호(남, 24세), 컴퓨터정보학부 2학년 김수미(여, 21세), 기계공학부 2학년 인치웅(남, 33세), 황동현(남, 23세) 등 3개 학부에서 모인 11명이다.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의 정식명칭은 ‘2019 CanSat Competition’(이하 대회)이다.

2005년 시작된 이 대회는 NASA 외에도 미국해양연구소(U.S. Naval Research Laboratory), 텍사스주 탈튼주립대학교(Tarleton State University), 미국 항공우주회사인 KRATOS,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등이 후원하는 세계적인 대회다.

작년 대회에는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터키 뷸렌트 에제빗 대학교, 이스탄불 공과대학교, 하제테페 대학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가 1위부터 5위를 차지하는 등 각국의 명문대학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98개 팀이 참가했으며, 대회는 사전설계보고서(PDR : Pre-Design Review)를 심사하는 예선, 확정설계보고서(CDR : Critical Design Review를 심사하는 본선 1차, 캔위성의 제작 상태를 점검하는 비행준비보고서(FRR : Flight Readiness Review)를 심사하는 본선 2차, 위성을 로켓에 실어 날려 미션을 수행하고 점검하는 비행후보고서(PFR : Post Flight Review)의 본선 3차로 진행된다.

본선 2차와 3차는 미국 텍사스주 스테픈빌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참가팀들은 지름 12cm, 높이 31cm의 캔에 다양한 센서와 통신장비, 낙하산, 프로펠러 등을 집적한 작은 위성체를 제작해 본선에 참가하며, 제작한 위성체를 NASA에서 제공하는 로켓에 실어 발사해 미션을 수행한다.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위성체는 지상 700m~1km 지점에서 분리돼 낙하를 시작하며, 지상에 도착하기까지 다양한 센서를 통한 위치, 기압, 풍속, 속도 등 측정과 영상촬영, 속도제어, 데이터전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수행한 미션과, 지상국의 데이터 수신 정도 등을 평가해 순위를 나눈다.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은 예선에서 19위를 차지, 상위 40개 팀만 오를 수 있는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은 국내 모든 전문대학 중 최초이며, 일반대학이 아닌 전문대학 재학생들이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 본선 통과 커트라인인 90.89점보다 월등히 높은 95.54점을 받아 세계적 규모의 대회에서 뛰어난 학업역량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3월말에 제출한 확정설계보고서를 평가한 본선 1차에서는 97.71점의 점수로 14위를 기록, 종합성적에서 예선보다 한 단계 오른 18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전망을 밝게 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장지웅 컴퓨터정보학부 교수는 “우리 대학은 2017년에 처음으로 CanSat Competition에 지원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에 가서 최대한 집중하고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고 본선 진출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대표를 맡고 있는 서동현 씨는 “다른 학과의 학생과 어렵게 시간을 맞춰가며 대회를 준비해 본선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며 “우리 팀원 모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정신과 힘을 모아서 팀명인 Team Spicy처럼 대한민국의 힘과 전문대학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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