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일 서울 통인화랑에서

허진 교수 개인전(나에게 돌아오는 시간 1, 45×53cm,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 2018)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 1, 45×53cm, 한지에 수묵채색 및 아크릴, 2018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허진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 교수가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기억의 다중적 해석’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허진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의 다층적 기억을 인문학적 입장에서 재해석하면서 회화적으로 평면에 풀어낸다. 인간의 기억은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는 전제 아래서 기억의 축적이 곧 역사이며 또한 역사가 개인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점에 착안해 전시회를 기획했다.

특히 유목동물+인간-문명시리즈는 과학문명숭배에서 비롯된 폐해를 치유하고자 하는 환경 친화적 생태론을 기반으로 해 형상화한 연작들이다. 유목동물을 자유롭고 복잡하게 배치하는, 여러 이미지의 나열은 자연과의 상생과 조화를 강조하는 작가의 소망과 열정을 보여준다.

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두 사건의 촉발 연원인 동학농민혁명과 연관된 사실적 이미지들을 유목동물 연작 이미지에 무작위로 오버랩 시키면서 혁명적 분위기를 담은 시대적 단층을 드러내고, 유목적 근대성과 정착적 고루성을 중첩시켜 부조리한 역사를 은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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