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회 찬반 투표

대학가에서 학생 참여 총장 직선제 도입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커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대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을 선임했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대학가에서 학생 참여 총장 직선제 도입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커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대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을 선임했다.[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국민대학교 교수 10명 중 7명이 차기총장 임명자를 불신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 교수회(회장 이영기)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해 학교법인 국민학원(이하 법인)이 임명한 차기총장 임명자 불신임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0%가 ‘불신임’에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정년트랙 교수들의 57%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영기 국민대 교수회 회장은 “국민대 교수회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에 의한 총장선출과정이 최소한의 투명성과 대표성도 없기에 전면거부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총추위 체제로 총장 임명을 속전속결로 강행한 법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신임 투표결과는 재단의 입맛대로 구성한 총추위를 통한 총장선임체제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는 교수들의 합의”라며 “지금이라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 총장선출제도 도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대 교수회는 이번 총장선임과정에서 교수회의 총추위 총장선임 반대, 총학생회장의 총장선임과정에서 학생참여를 요구하는 11일에 걸친 단식과 2000여 명의 전체학생총회 개최 등 구성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총장선임규정을 개선하지 않은 법인이 신임총장 불신임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국민대 교수회 측은 “70%의 높은 불신임 찬성률을 바탕으로 재단 측에 총장선출 제도의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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