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안수미 전문대학정책과장, 전문대학생처장협 하계 워크숍서 이같이 밝혀

안수미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안수미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정보대학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교육부가 전문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인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을 위한 예산 164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전문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이 취업역량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현재 전문대 우수 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전무한 상태다. 특히 교육부가 이번 장학금 신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회장 주원식, 경남정보대학교 학생처장)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대학생처장협의회는 11일부터 이틀간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2019학년도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하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 136개교 전문대 학생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전문가들은 교육부와 전문대학 정책 공동TF의 주요 현안과 경과 등을 설명하며, 고등직업교육의 혁신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내년도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을 위한 예산 164억원을 기재부에 신청했다. 기존 장학 제도에 더해 추가로 지원되는 장학금”이라며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예산 확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문대학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안수미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은 “현재 교육부의 이슈 가운데 인구변화 구조에 따른 문제의 구체적 대안과 예산과의 조율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전문기술인재 장학금을 교육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현재 예산과 지급방법 등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미 과장은 이어 “전문대학생처장협의회의 적극적인 자료 도움 덕분에 현실적인 방안으로 접근이 가능했다”며 “그동안 교육부의 제반정책들이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음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 학생과 대학의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축사를 하고 있는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역시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제4차 교육부-전문대학 정책 공동TF에서는 전문기술인재 장학금 예산 신설과 직업교육진흥법(안) 제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특히 직업교육진흥법(안)은 직업교육 기반과 성장경로 구축, 국가책무성 강화를 주요 추진전략으로 하고, 연간 2조 규모의 직업교육진흥기금 설치를 명시하고 있어 직업교육과 전문대학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우 회장은 이어 “공유와 상생은 시대적 화두이자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학생처장협의회도 힘과 지혜를 나눠주기 바란다. 학생들의 성공과 행복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정책과 교육모형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원식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주원식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남정보대학교)

주원식 회장은 “교육부와 전문대학 간 고등직업교육 정책 공동 TF의 실무TF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현안은 물론 특히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한 축으로서 균형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제도 개선을 위해 교육부, 전문대교협과 함께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어 “요즘 교수들이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서도 “우리가 가고 있는 이 길이 가장 가치 있고 행복하다는 것, 가르치는 달란트를 가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향해 잘 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문대학생처장협의회 하계 워크숍에서는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의 ‘136개 전문대 학생 성공 지원 전략’ △최용섭 본지 발행인의 ‘대학 혁신, 지금이 적기다’ △문재성 한국사학진흥재단 기숙사운영지원팀장의 ‘기숙사 정보공시’ △이윤수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처장의 ‘공유가치를 통한 상생’ 등 주제 특강이 진행됐다.

황보은 사무총장은 캐나다와 영국 등 외국의 학생 성공 지원전략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짧은 수업연한에 비해 밀도 높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전문대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미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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