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근무한 조동주씨, 적금으로 마련한 발전기금 쾌척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배재대학교(총장 김선재)는 정문 안내실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조동주씨가 대학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은 3년 여 동안 적금을 부어 마련한 것으로, 조 씨는 “학령인구가 줄어 대학이 어렵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예전엔 유학생도, 한국 학생도 더욱 많았는데 최근 10년 새 급감을 체감해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감소를 체감하는 순간이 매일 등‧하교 길이라고 했다. 학생‧교직원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게 일상이어서 감소세를 실감한다고 했다. 매일 대학 전체 공간을 7차례 순찰하면서 절감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간혹 비 맞고 가는 학생들이 있어서 주인 없는 우산을 많이 가져다놨는데 요즘엔 그런 학생들도 줄어든 것 같다”며 “학생이 많이 찾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김선재 총장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출근길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 놀라기도 했지만 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에 탄복하기도 했다”며 “대학 발전의 큰 뜻을 받아들여 중부권 최고의 교육중심 대학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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