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근무한 조동주씨, 적금으로 마련한 발전기금 쾌척

김선재 총장이 17일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한 경비원 조동 씨에게 음료를 전달하고 있다.
김선재 총장이 17일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한 경비원 조동 씨에게 음료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배재대학교(총장 김선재)는 정문 안내실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조동주씨가 대학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은 3년 여 동안 적금을 부어 마련한 것으로, 조 씨는 “학령인구가 줄어 대학이 어렵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예전엔 유학생도, 한국 학생도 더욱 많았는데 최근 10년 새 급감을 체감해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감소를 체감하는 순간이 매일 등‧하교 길이라고 했다. 학생‧교직원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게 일상이어서 감소세를 실감한다고 했다. 매일 대학 전체 공간을 7차례 순찰하면서 절감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간혹 비 맞고 가는 학생들이 있어서 주인 없는 우산을 많이 가져다놨는데 요즘엔 그런 학생들도 줄어든 것 같다”며 “학생이 많이 찾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김선재 총장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출근길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 놀라기도 했지만 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에 탄복하기도 했다”며 “대학 발전의 큰 뜻을 받아들여 중부권 최고의 교육중심 대학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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