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 NHN Edu 콘텐츠 디렉터
김은우 NHN Edu 콘텐츠 디렉터

코딩의 시대라고 한다. 사업은 물론이고 학문 연구, 심지어 예술까지. 결국 그 끝에는 ‘코딩’이 필요하다. 산업이 자동화되면서 무서운 속도로 프로그래밍이 기존 전문 인력을 대체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교육계에서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한국도 이미 코딩 교육을 초·중·고 교육에서부터 의무화했다. 한편 대학에서도 융합 교육 등의 형식으로 전문 인력은 물론 비전공자 코딩 인력까지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학교 교육만으로는 개발자 양성이 어렵다고 말한다. SW 개발은 분야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조차도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에는 알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한 SW 개발은 1년이면 세상이 바뀐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바뀐다. 정해진 틀 내에서 교육해야 하는 대학 교육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셈이다. 이런 문제는 대학생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큰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양성을 돕고자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현장과 대학을 이어주는 코딩 교육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선 개발자 커뮤니티 ‘생활코딩’이 있다. 말 그대로 코딩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 만든 페이스북 그룹 커뮤니티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초보 개발자가 질문을 올리고, 숙련된 개발자가 대답을 한다. 서로 토론하고 질문에 답하며 자연스럽게 코딩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생활코딩’은 초보자용 간단한 무료 강연 콘텐츠도 제공한다. 기존의 코딩 교육 콘텐츠보다 더 실질적이라는 평이다. 대학을 넘어 실제 ‘개발 현장’의 분위기를 알고, 실제 개발자를 만나보고 싶다면 ‘생활코딩’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코딩 교육 기관 ‘코드 스쿼드’도 있다. 직접 숙련된 개발 구루가 레벨에 맞춰 가르쳐주는 서비스다. NHN NEXT에서 실제로 후학을 가르치던 이들이 모여 만든 업체다. 다양한 강사진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집중적으로 개발을 가르친다. 이곳이 일반적인 ‘학원’과 다른 점은 실제 현장에 밝은 강사진이 실제 개발과 유사한 실무형 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참고서 목차를 훑는 게 아닌,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을 알려준다. 게다가 수준이 비슷한 다른 동료들과 협업해보며, 진짜 개발 과정을 배울 수 있다. 개발은 철저하게 협업의 과정이며, 사무실은 물론 국경을 초월해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기에 이런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코딩 교육을 넘어 취직까지 도와주는 서비스인 ‘그렙’도 있다. 이곳은 기업 입장에서 좋은 개발자를 선발할 수 있게 시험 문제를 제공한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우리 회사에 들어올 자격이 된다는 일종의 자격을 부여하는 곳인 셈이다. 좋은 신입 개발자를 선발할 수 있는 회사는 물론 현업에서 일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신입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그렙은 단순 테스트에 그치지 않는다. 코딩 교육 서비스 ‘프로그래머즈’, 개발 관련 Q&A 서비스 ‘해쉬코드’ 등 코딩 교육 서비스까지 전방위로 제공한다. 기업에는 좋은 인재를, 취업 준비생에게는 기업으로 가는 통로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인 셈이다.

코딩은 일반적인 학문과 다르다. 철저하게 실용적이고 협업이 필요하며, 빠르게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측면은 기존 기관이 아닌 곳과의 협업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현장과 대학의 거리를 좁혀주는 코딩 교육 서비스들에 관심을 기울여 봄직한 이유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