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1기 미래대학 콜로키엄 8주차 강연이 진행된 15일,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에게 최재섭 남서울대학교 대학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2019 제1기 미래대학 콜로키엄 8주차 강연이 진행된 15일,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에게 최재섭 남서울대학교 대학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질문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19 제1기 미래대학 콜로키엄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콜로키엄에 참가하는 대학 교수들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미래를 '배우는 입장'이 되며 그동안 대학교육의 안일함을 돌아보고 미래예측과 미래대학의 비전 확립에 다가서고 있다.

미래대학의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마련된 제1기 미래대학 콜로키엄은 지난 8주간 미래대학의 모습을 예측할 때 필요한 메가트렌드를 살펴봤다. 앞선 강의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8주 차 강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창의 교육 방안을 묻는 질문에 “우리 교육의 맹점이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학생들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는 것이다. 그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육학자들은 티칭(Teaching)에서 러닝(Learning)으로, 러닝에서 싱킹(Thinking)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답했다.

김창경 전 교과부 차관은 ‘새로운 환경에 우리 대학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크가 대학의 온갖 교육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대학이 변하려면 정부재정지원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용린 전 장관과 김창경 전 차관의 강의를 들은 미래대학 콜로키엄 참가자들은 미래대학에서 실시해야 하는 교육이란 진보한 기술을 문제해결을 위해 자유자재로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임을 깨달았다는 반응을 전했다.

또한 미래예측 모형에 대한 두 번의 강연과 해외 혁신 사례 탐구, 포트폴리오 발표를 남겨두고 참가자들은 8회에 걸친 미래 사회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미래대학의 방향을 찾는 한편, 교육자로서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오석선 우송정보대학 발전기획단장, 강문상 인덕대학교 교수, 이태숙 강원관광대학교 NCS지원센터장, 나세리 한양여자대학교 교무처장.
왼쪽부터 오석선 우송정보대학 발전기획단장, 강문상 인덕대학교 교수, 이태숙 강원관광대학교 NCS지원센터장, 나세리 한양여자대학교 교무처장.

■오석선 우송정보대학 발전기획단장 “문제해결력 기르는 교육 중요성 재인식하는 계기” = “문제해결중심의 창의성 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가장 빨리 변해야 하는 곳이 대학이건만,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변화를 주도하는 그룹은 아직 미약하다. 이번 콜로키엄을 통해 변화의 물결이 좀 더 빠르게 확산되리라 믿는다. 강연을 통해 ‘교육의 변화는 나 자신부터, 우리 대학에서부터,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결심했다.”

■강문상 인덕대학교 교수 “교육의 본질 찾았다” = “4차 산업혁명은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다. 수명 500세 시대가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을 전기처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시대에 대학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 답을 콜로키엄에서 찾았다. ‘창의적이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이다.”

■이태숙 강원관광대학교 NCS지원센터장 “미래대학 도약 위한 혁신의 본질 모색” = “과거에는 지식의 접근에 제약이 있어 학교 및 교수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선 학생이 주체가 돼야 함을, 협업의 중요성을 콜로키엄에서 재확인했다. ‘대학의 DNA를 제대로 진단하고 원활한 신진대사가 이뤄져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질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혁신을 주도할 것인가’ 고민하게 됐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미래의 대학을 위한 혁신의 본질과 새로운 이념을 모색하는 계기 였다. 이 계기는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나세리 한양여자대학교 교무처장 “대학교육 방향 선명해져” = “미래대학 콜로키엄의 강연자마다 제시해준 나름의 미래 대학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대학 중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실습하면서 어렴풋하게 생각해오던 대학교육의 방향이 선명해졌다. 콜로키엄이 진행될수록 교육관도 혁신돼가는 것을 느낀다. 다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주말에도 나를 기쁘게 강연장으로 이끌고 있다. 문용린 전 장관의 강연에서 제시한 대학 교육의 목표가 학생이 일선의 문제를 접하게 해 학습의 동기를 유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고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의견에 동감한다. 김창경 교수의 강연을 통해 초연결의 디지털시대에서 빅데이터의 분석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왼쪽부터 이정미 인덕대학교 학생처장, 이남순 송곡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이계철 군장대학교 부총장, 김형래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한광식 김포대학교 교수,
왼쪽부터 이정미 인덕대학교 학생처장, 이남순 송곡대학교 대외협력처장, 이계철 군장대학교 부총장, 김형래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한광식 김포대학교 교수,

■이정미 인덕대학교 학생처장 “규제의 벽 높아…제도적 모순 개혁 시급” = “미래의 삶과 일이 어떻게 변할지, 대학과 사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우리 모두 막연한 미래예측과 혼돈의 시기에 놓여있다. 콜로키엄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사회의 빠른 변화의 모습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그 흐름을 이해할 키 플랜들을 제시했다. 대학을 둘러싼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질적인 논의에 있어서 학령인구감소, 경제양극화, 청년실업, 제도적 모순과 규제 등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 21세기 새로운 사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도적 모순을 개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남순 송곡대학교 대외협력처장 “대학교육 패러다임 변화 필수…변화 방향 제시된 소중한 시간” =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교육의 혁신은 최대 과제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혁신해 살아남느냐, 도태되느냐 하는 생존의 기로에서 대학은 혁신을 반드시 해내야 하지만, 재정문제 등으로 혁신은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하지만 대학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콜로키엄은 대학이 혁신해야 하는 미래대학 방향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교육 방향, 미래인재 양성을 하는 데 대학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계철 군장대학교 부총장 “교육자로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충격적 계기” = “강연 내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교육방식을 반성하고 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전환하는 기회가 됐다. 멀게만 느꼈던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실생활에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변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형래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그대로 머물러 있던 교육에 반성” = “세상의 변화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의 변화와는 달리 우리 교육은 그 자리에 머물고 있어 반성도 해본다. 특히나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당한다는 내용이 귀에 선하다. 변화의 중심에 최일선의 문제해결능력을 두겠다. 강의를 통해 뇌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었다.”

■한광식 김포대학교 교수 “변화의 물결 실감…‘나’부터 혁신하겠다” = “콜로키엄을 수강하면서 막연히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이는 사회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답은 쉽지 않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나부터라도 변화와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왼쪽부터 곽정숙 목포과학대학교 교수, 최미순 세한대 창의융합교육혁신원장, 이승구 국민대 대학혁신추진단 실장, 이현호 연성대학교 기획처장, 안미경 인천재능대학교 창업진흥센터장.
왼쪽부터 곽정숙 목포과학대학교 교수, 최미순 세한대 창의융합교육혁신원장, 이승구 국민대 대학혁신추진단 실장, 이현호 연성대학교 기획처장, 안미경 인천재능대학교 창업진흥센터장.

■곽정숙 목포과학대학교 교수 “교수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던 강연” =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교육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숨 가쁜 시간을 가졌다. 특히 8주 차 강연은 우리에게 정말 놓쳐서는 안 되는 경고등 같은 메시지를 주는 강의였다. 문용린 전 장관과 김창경 전 차관의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따뜻함과 오류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강의 시간 내내 다음 세대를 지도해야 할 교수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창의교육이란 우수한 인재를 향한 특별한 교육이 아닌 일상의 교육과정 중에 부모, 교사, 전문가, 사회가 함께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최미순 세한대 창의융합교육혁신원장 “‘경천지동할 변화’에 공감…인력양성 방향 적극 고민” = “대학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한 대학교육의 생존방안을 각 대학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과 함께 심도 있게 고민하고자 열심히 참가하고 있다. 김창경 전 차관의 강연에서, 기술의 진보가 ‘경천동지’로 표현된 데 깊이 공감했다. 이제는 변화가 요구하는 인력의 양성 방향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이승구 국민대 대학혁신추진단 실장 “콜로키엄, 변화에 관심 갖는 포인트 돼” = “학교에만 있다 보면 사회의 변화와 교육의 변화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콜로키엄은 변화와 혁신에 관심을 갖게 하는 주요한 포인트가 됐다. 특히 문용린 전 장관의 창의인성교육 개념, 김창경 전 차관의 기술진보와 생명공학의 발전이 주는 명암에 대한 내용들이 깊은 여운을 줬다. 한편으로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대학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이현호 연성대학교 기획처장 “문제해결중심 교육에 일맥상통한 강연” = “8주 차의 두 주제 강연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르긴 했으나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었다. 바로 교육이 문제해결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은 문제해결과정에서 발휘되는 것이며 인공지능, 크리스퍼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진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미래세대를 이끌 젊은이들에게 필요하다는 점은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미경 인천재능대학교 창업진흥센터장 “대학 교육의 현주소 돌아보게 돼” = “콜로키엄은 횟수를 더해갈수록 대학 참여자들의 열기가 더해간다. 미래전략 수립 실습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특성화 방향을 재점검하고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고민해봐야 할 시기임을 각 대학의 참여자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창의적 사고를 활용한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인재양성이 강조된 8주차 주제는 대학 교육의 현주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수한 인재양성이 시급한 시기임을 모두들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대학의 미래전략 계획수립에 국내외 우수대학의 우수사례만을 수집하고 적용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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