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부금 50억원 넘어

유희성씨(왼쪽)가 과학 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유 씨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50억원을 기부했다.
유희성씨(왼쪽)가 과학 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유 씨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50억원을 기부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18일 고려대 본관에서 졸업생 유휘성씨(상학58)와 함께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이날 유휘성씨는 모교의 과학 연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 유 씨는 2011년 10억원, 2015년 10억원, 2017년 잠원동 소재 아파트 기증에 이어 이번에 10억원을 다시 기부하면서 누적 50억원이 넘는 거액 기부를 실천했다.

1958년 고려대 상학과에 입학한 유씨는 졸업 후 건축공사와 토목자재 생산을 하는 건축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을 키워나가면서도 검소한 생활 습관을 가졌으며 2010년 재산을 정리하면서 모교에 기여하고 싶었던 오랜 결심을 실천에 옮겨 고려대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2015년에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성함에 들어있는 ‘仁’자와 본인 이름의 ‘星’자로 명명한 ‘인성장학기금’ 10억원을 또 다시 기부했다. 대학은 2016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연간 40여 명의 인성장학기금 장학생을 선발해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 씨는 “죽을 때 수의에 넣어갈 수도 없는 돈, 꼭 필요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고 보람을 듬뿍 느끼는 게 내 돈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2017년 자녀들을 키우며 추억이 깃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까지 기부했다. 이 아파트의 매각대금은 ‘인성연구기금’으로 조성해 모교의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단과대학 차원의 연구 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는 “돈이란 사람의 체온과 같아 온기가 돌 때 나눠야 된다”는 신념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고려대에 아낌없이 지원했다. 특히 이는 올 2월 졸업한 인성장학생 중 한 명이 3월 첫 월급을 받자마자 인성장학금에 기부를 시작하면서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정진택 총장은 “나눔의 마음은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기부해주신 뜻에 따라 고려대 발전과 사회를 풍요롭게 채우는 일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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