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대학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 업무협약 체결
2019~2020 학사년도 공공외교 정규과목 개설 및 프로그램 지원

이시형 이사장
이시형 이사장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대학 내 공공외교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15개 주요 대학을 ‘KF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15개 대학 간 사업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KF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국 15개 대학과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으로 기존 7개 대학(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이화여대, 전북대, 숙명여대)과 신규 8개 대학(강원대, 경희대, 계명대, 성신여대, 연세대(원주), 제주대, 충남대, 한국외대)이 선정됐다. 

KF의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은 공공외교법 및 그 기본 계획 시행의 일환으로 지난해 첫발을 뗐다. 전국 주요 대학 내 공공외교 정규강좌 개설과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공공외교에 대한 대학(원)생 이해도 제고 △공공외교 전문 인력 양성 △관련 연구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시형 KF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7개 대학을 공공외교 역량강화 시범대학으로 선발한 이래 24개의 공공외교 정규강좌, 25개의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3500여 명의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올해 8개 대학을 역량강화대학으로 추가 선발해 49개 강좌, 58개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15개 대학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만큼 우리나라 공공외교 연구기반을 다지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줄 왼쪽부터)김형종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 한의석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상환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현석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승근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진호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뒷줄 왼쪽부터)한준혜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 차희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김동택 서강대 국제한국학과 교수,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류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국제협력2실장, 이진영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승호 고려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
(앞줄 왼쪽부터)김형종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 한의석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상환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현석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승근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진호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뒷줄 왼쪽부터)한준혜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 차희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김동택 서강대 국제한국학과 교수,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류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국제협력2실장, 이진영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승호 고려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문경연 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교수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대학별 사업책임자 및 실무자들은 사업성과 및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강규원 고려대 교수는 “지난해 강의 전반에 대한 평가도가 5.0 만점에 1학기 4.22점, 2학기 4.63점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식의 증진 정도 및 세계 시민의식의 함양 정도 역시 향상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K-MOOC 개선(한국 알리기 외교) △강의 개설(‘한국외교 콜로키움’ ‘공공외교의 이론과 실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KV(Korea Volunteer)커뮤니티’ ‘공공외교 토크콘서트’ ‘코리아 페스티벌’)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학술적 역량과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년 4과목씩 신규강좌를 개설해 12과목 강좌를 개설한다. 또한, 이미 설립된 ‘공공인재 연계전공’이나 ‘한국발전과 국제개발협력 연계전공’에 공공외교 트랙을 개설하거나 독자적인 공공외교 연계전공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동택 서강대 교수는 “공공외교 연계전공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개설할 것”이라며 “공공외교 분야에서 민관협력 및 산학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캡스톤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관련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건국대, 고려대, 중앙대 등 8인 교수가 참여한 공동 강좌를 꾸렸다. 또한 9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지구화 시대의 공공외교》교과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2학기에 기존 공공외교 강의에서 통일공공외교와 문화공공외교, 공공외교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체로 예술계와 언론분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내년에는 정책공공외교와 군사공공외교 강의 등 외교부와 국방부 전문가의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글로벌서비스학부와 국제학대학원이 공동으로 공공외교 이론학습과정을 운영하도록 집중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외 사례특강ㆍ사례개발세미나 구성 △국내외 중요인사 및 실무자 특강 △대학원생 공공외교 관련 공모전과 발표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교육 △연구 △실습 △정보 플랫폼별로 공공외교를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유명인사 특강과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술과정 및 실무과정이라는 두 가지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수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공공외교 세미나 개최 및 베를린에서 한-독 주니어 포럼 개최 등을 기획 중이다.

인하대는 △전교생 및 정치외교학과생 △외국인 유학생 △지역주민 등으로 교육 대상을 분화했다. 앞으로 △공공외교 한마당 △KFㆍAPCEIU 유네스코 기관 등을 방문한다. 

전북대는 △K-MOOC 리모델링 △오프라인 정규강좌 △공공외교 개론서 제작 △공공외교 세미나 △공공외교 기관탐방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신규대학들은 공공외교 확산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역 소재 대학들은 지자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강원대는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을 비전으로 △공공외교 정규과정 개발 △평화공공외교 아시아 대학 네트워크 심포지엄 △대학생 평화공공외교 콘텐츠 대회 등을 개최한다. 또한 강원도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특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현석 경희대 교수는 세 가지  사업 방향을 설명하며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실무능력을 기르고,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외국에서 공공외교 행사를 체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경희대는 다양한 특강 개설 및 해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및 기관의 공공외교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후 공공외교 대학원 과목을 개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장기적으로는 교내관련 기관과 연계해 ‘경희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출범한다.

계명대 역시 정책대학원에 공공외교 수업 개설하는 등 석사학위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이승근 교수는 “지역 공공외교 아카데미를 상설화하고, 평생교육원과 연계수업을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정규강좌 2개 개설(정치외교학과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공공외교 관련 프로그램(‘한국인의 날’ 행사, KF방문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미래(원주)캠퍼스는 지역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한국 네트워크,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아시아 포럼을 개최한다.

제주대는 산학협력단과 정치외교학과가 사업단을 꾸려 ‘제주형 공공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김준호 교수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전공과목을 개설할 것”이라며 “동시에 기획안 공모전 등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는 공공외교 관련 정규 교과목 개설하고, EverLec등 첨단교육방법을 활용해 플립트 러닝 등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공공외교 평생교육원 강의 △공공외교강의 교재 개발 및 유튜브 활용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정치외교학 및 Language&Diplomacy에 정규과정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모니터링 및 성과관리 계획을 강조했다. 이상환 교수는 “콘트롤타워 사업단을 꾸려 사업계획을 꾸릴 것이며, 외부자문단을 통해 모니터링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강생만족도, 예산집행률, 공공외교 이해도 등 지표를 만들어 성과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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