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에서 산학협력을 강화, 고급인력 양성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서울 세종클럽에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20여개 주요 대기업의 연구개발 기획담당 임원이 참석한 '기술임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7년간 매년 3천억원씩 지원할 예정인 제2단계 BK21 사업과 관련,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인력양성사업단을 만들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기술임원협의회측과 공동 실무팀을 구성, 세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과 대학의 공동연구 비중이 낮고, 선진국에 비해 기업이 대학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활용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기업이 대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3년 기준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중 대학에서 사용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우리나라가 10.1%인데 반해 미국은 16.8%, 독일은 17.1%에 달했다. 또한 1999년부터 7년간 시행된 1단계 BK21 사업이 대학의 연구력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뤘지만 산학협력의 성과는 미흡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 정부는 2단계 BK21 사업 기획과정에서 산학협력 부문을 적극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들은 핵심 연구개발 인력양성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 외에도 자원, 철강, 첨단 신소재 분야 등의 전문인력 양성 및 이공계 전공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기업부설 연구소에 우수 연구 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기업수요에 보다 적합한 대학의 연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현재 전국의 기업체 부설 연구소는 1만1천94개에 달하며 기업이 수행하는 연구비 규모는 2003년 기준으로 14조5천97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총 연구비의 76.1%를 차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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