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공 위한 ‘발판’ 9월 모평, 어떻게 대비할까
수능 성공 위한 ‘발판’ 9월 모평, 어떻게 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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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점검 기회, 대입 지원 전략 기준점
EBS 연계, 기출 문제 등 전략 세워 접근해야
수능에서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기 위해서는 9월 모평을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수험생 스스로의 실력을 스스로 점검하고, 대입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준점이다. (사진=경기교육청 제공)
수능에서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기 위해서는 9월 모평을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수험생 스스로의 실력을 스스로 점검하고, 대입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준점이다. (사진=경기교육청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수능 전 자신의 강점·약점을 파악하고, 대입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모평)가 9월 4일 실시된다. 올해 대입의 성패를 가를 9월 모평을 어떻게 준비해야 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까. 대입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9월 모평 대비법을 정리했다. 

■9월 모평, 9월 4일 실시…지난해 수능과 동일 체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평 시행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모평은 수험생에게 학업능력을 진단하고 보충할 기회, 새로운 문제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다. 이 때문에 고교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 검정고시 합격자 등 모두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한다. 고교 재학생은 현재 재학 중인 고교,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 검정고시 합격자나 출신 고교가 없는 수험생은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학원 등을 통해 자유롭게 시험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미리 올해 수능에 응시할 예정인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함으로써 적정 난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더해진다. 시험 문제가 동일 난도라 하더라도 그해 수험생 학력 수준에 따라 체감 난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1년 2회 실시되는 모평을 통해 난도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평과 달리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되는 학력평가(학평)는 재학생을 대상으로만 실시돼 난도 유지 등의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

올해 9월 모평의 영역별 출제유형이나 시험시간 등 전반적인 사항은 지난해 수능과 차이가 없다. 수능 체제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만 필수 응시영역이며, 나머지 국어·수학·영어·탐구·제2외국어/한문 등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성적은 절대평가 적용 대상인 한국사와 영어의 경우 등급만 제공한다. 나머지 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모두 제공한다. 

■9월 모평 왜 중요할까…수능 전 ‘최후 점검’, 지원전략 수립 ‘잣대’ = 9월 모평이 중요한 것은 수능 전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최후 점검’의 장이라는 데 있다. 

물론 9월 모평 이후에도 전국 단위 모의고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9월 모평으로부터 한 달 후 실시되는 10월 학평이 있다. 하지만 10월 학평은 어디까지나 학평일 뿐이다. 재학생 위주로 실시되는 시험인 데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시행되다 보니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지 않다. 10월 학평은 시험 시간 배분 등을 확인하는 ‘모의고사’ 기능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9월 모평은 재학생과 N수생이 함께 치르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다. 대학 방학기간부터 수험생활에 뛰어드는 ‘반수생’까지 뛰어들다 보니 6월 모평보다 한층 정확하게 수험생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9월 모평을 통해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습 계획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살피고, 공부 방법이나 계획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수험생은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을 집중 공략해 최상위권으로 향하는 발판을 다져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오답을 충분히 분석하고 틀린 원인을 찾아 보강해야 하며, 하위권 수험생은 기본 점수 확보를 위해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전략을 활용하면 좋다”고 성적대에 따른 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9월 모평은 이에 더해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잣대’로도 활용된다. 9월 모평 성적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어느 정도로 상향지원을 할 것인지, 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9월 모평 성적을 그대로 수능에서 취득했을 때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잘 추려내고, 수시모집은 그보다 선호도 높은 곳으로 지원하는 것이 흔히 통용되는 지원전략이다. 이 소장은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은 태도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무한 긍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틈을 좁혀야 한다. N수생이 포함된 모평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충족 여부도 9월 모평을 기반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 소장은 “수능최저 통과 여부를 가늠해야 수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설정할 수 있다. 주요대학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는 합불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매년 마지막 관문인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며 “반대로 수능최저만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모평 성적을 기반으로 지원희망 대학의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모평에 비해 수능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아쉬운 것은 성적표가 수시 원서접수 기간을 넘겨 10월 1일이 돼서야 나온다는 점이다. 9월 모평을 통해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따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입시기관들이 내놓는 가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볼 수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 여러 입시기관의 데이터를 살핌으로써 오차 범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9월 모평 영역별 대비 전략은? = 9월 모평이 실시되는 9월4일까지는 두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특히 재학생들은 수능 전 마지막으로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 방학으로 그 시간이 오롯이 채워진다. 효율적으로 학습 전략을 세운다면, 성적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다. 

국어영역은 ‘기본’부터 탄탄히 해야 한다. 권규호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는 “시상의 전환, 편집자적 논평과 같은 문학 개념, 구개음화, 동격관형절과 같은 문법 개념 등 국어의 개념을 익히고, 작품 분석능력과 독해력 등 기본 능력도 함양해야 한다. 이러한 개념들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나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도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문학은 미리 EBS 연계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70%의 연계율이 올해 수능에서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화법과 작문, 문법 등은 개념 위주 연계가 이뤄지기에 체감 연계율이 낮은 편이지만, 문학은 EBS에 실린 작품이 그대로 출제되므로 연계 대비를 해 둬야 한다. 권규호 강사는 “작품의 주제, 내용 해석, 표현상 특징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문제를 풀어 이해도를 점검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지만, 국어는 특히 ‘선택과 전략’이 필요한 영역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을 때 효과가 높은 부분에 우선 집중하라는 뜻이다. 평소 학습도 기본 점수를 확보한 후 어려운 부분까지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는 시험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80분 동안 45문제를 풀어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점수 확보가 쉬운 영역부터 푸는 것이 좋다. 맞히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 뒤에 배치해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수학은 일단 ‘기출’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능은 킬러문항 등을 제외하면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이투스 수학 강사는 “수학 가형은 삼각함수의 값 구하기, 조건부확률, 평면곡선의 접선, 함수의 극한값 계산, 수학 나형은 지수·로그의 계산, 등비수열의 극한 등이 2점에서 3점 배점의 빈출 문항들”이라고 제시했다. 

4점 문제도 매년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으니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미지 강사는 “수학 가형은 삼각함수의 극한의 도형 활용, 수학 나형은 등비급수의 도형에의 활용, 수열의 귀납적 정의 등의 문제가 매해 4점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다”며 “기출문제에서 유사한 유형을 풀어보며 철저히 대비해둬야 한다”고 했다. 

올해로 3년째 절대평가 체제 시험이 실시되고 있지만, 지난해 1등급 비율이 크게 줄어 수험생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던 영어는 앞서 실시된 6월 모평 출제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강원우 이투스 영어영역 강사는 “영어는 6월 모평이 일종의 미니 수능 역할을 한다. 2019학년 6월 모평에서 대의파악 난이도가 상승하고 논리추론 유형의 출제 패턴이 대거 변경됐는데, 이러한 포맷들이 수능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학습 과정 전반에서 ‘자기주도’ 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만기 소장은 “부족한 부분을 강의를 통해 채워나가는 것도 좋은 학습 전략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강의는 실력 향상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수능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꼭 필요한 강의만 듣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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