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영향력을 둘러싼 친인척간 갈등” 개탄

건국대 일감호 전경.
건국대 일감호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사립대학 비리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건국대 설립자 가족이 내부고발자로 나선 것에 대해 건국대가 “일부 설립자 가족의 고질적 행태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건국대학교는 21일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올려 “최근 교육부의 사학개혁과 국회의 사학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학교와 무관한 일부 설립자 가족들이 건국대 구성원으로 가장해 허위 주장과 음해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사립대학 비리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공개제보한 건국대 내부고발자는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자녀로, 7남매 중 셋째 딸이다.  

이에 대해 건국대는 “이들의 구태는 학교 영향력을 둘러싼 친인척간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사학의 친인척 영향력 배제’라는 사학혁신의 방향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법인 경영과 관련한 분쟁으로 2017년 사법처리와 대법원 확정판결 등이 완결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다”며 “이미 법적 판결까지 끝난 과거의 사안들을 ‘공익제보’라는 미명 아래 다시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회계 투명성이 더욱 강화되고 윤리경영과 재정 건전성, 구성원의 화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설립자 가족의 허위주장은 학교의 변화와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교의 평판도와 명예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국대에 따르면 “교수와 학생, 직원 등 진정한 구성원 누구도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습적인 허위주장으로 인해 학교가 사학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잘못 인식돼 구성원들과 동문, 학부모들에게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건국대는 설립자 가족들에게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건국대의 발전을 응원하는 후원자로, 존경받는 설립자 가족으로 남아주길 바란다”면서 정부와 국회에게도 “허위 주장에 휘둘려 사학개혁의 방향을 상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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